나에게 좋은 말 하기 챌린지

습관을 만드는첫걸음

by 생강




식물에게 좋은 말을 해주면 더 멋있게 큰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좋은 말은 그것이 누구든 건강하게 키우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에게도 당연한데, 솔직히 나는 그것을 마음 깊이 믿지 않았다.


습관의 시작이 으레 그렇듯 나는 하루 이틀은 나에게 좋은 말을 퍼붓다가 사흘이 되면 다시 제자리다. 좋은 말? 좋은 거 다 알지. 그런데 나는 어려워. 좋지 않은데 좋다고 말하는 꼴이라서. 나는 엉망인데 완벽하다고 말하는 꼴이라서 스스로가 웃겼다.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

제대로 안 해봐서 그런 걸지도 몰라.


일기의 첫 문장은 가장 큰 사건을 쓰고 하루치의 감정을 쏟아내고 세 문장 정도 쓸 수 있는 공간이 나면 그때, 좋은 말을 쓴다.


잘하고 있어. 난 널 믿어. 뭐든 잘 해낼 거야. 괜찮다. 너무 잘하고 있어. 사랑해. 푹 자자.


내가 듣고 싶은 말은 대부분 신뢰였다. 누군가가 나를 전폭적으로 믿어 주길 바라는 마음. 적고 나서야 알았다. 나는 배신이 싫고 믿음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다. 타인의 믿음도 스스로가 주는 믿음도 모두 받아먹고 싶은 사람이다.


일주일이 지나고, 마음이 단단해진 것을 느꼈다. 좋은 말은 나를 채웠고, 내 하루를 굴렸다. 한 달이 지나자 좋은 말 쓰기는 습관이 되었고 여전히 나는 매일 밤 나에게 세 줄의 편지를 낸다. 무너져도 이전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울다가도 마음을 굳게 먹고 아침에 일어나 나에게 기운을 얻는다.


듣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적어보자. 그러면 내가 원하는 것이 나온다. 그 말을 스스로에게 물을 주고 해를 주듯이 매일 읊고 써 보자. 어느 날 멋진 이파리를 밀어낼 나무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타인에게서 얻지 못한 기운을 스스로에게서 얻는다. 오늘을 닫고 내일을 연다.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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