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다가 멀미가 나

사람 멀미 난다, 나도 사람인데.

by 생강

눈치를 많이 본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는 그것이 나의 세심함과 질서의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고치고 싶었으나 고쳐지지 않은 성향이었다. 나의 몫은 내가 해내자고 매번 생각하지만, 어느 날은 사람의 말을 자주 들어서 멀미가 났다.


사람 멀미.

멀미가 나.


타인의 말과 행동,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 내게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나의 일부분은 타인의 시선으로 이루어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들을 신경 썼으므로 내가 지워지는 경험을 아주 오랫동안, 깊이 겪었다.


숨이 차거나 버거운 느낌.

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행동이 있는데 누군가의 시선에 가로막혀 답답한 느낌.


내겐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서 깊이 생각할 시간이. 타인의 시선에서 완벽히 벗어나는 건, 지금으로선 어렵다는 게 나의 판단이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 멀미가 나지 않는 공간에서 홀로 나 자신이 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너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은 온전히 나의 것으로 지키기 위해.

버거운 마음이 들어도 올바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기를.


나도 사람인데, 가끔 사람이 버거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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