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싶은 것도 욕심일까
있지, 나는 맛있는 걸 먹고 싶고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고 좋은 노래를 들으며 쉬고 싶고 자고 싶고 나를 위해 요리도 하고 싶고. 그런 게 나를 이루고 있다는 건 이미 아는데, 모두 다 하려니까 내가 너무 욕심쟁이인 거 같아.
너무 많은 걸 바라나?
이불 속에서 그런 생각을 했어. 욕심이 많아서 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기고 그렇게 불행해지나, 하고.
있지, 내가 원하는 건 온전한 나를 만드는데 나는 그걸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마치 허락받은 것들만 취하면서 그걸 행복이라고 이해하는 것처럼. 허락된 행복처럼.
많은 걸 바라나.
응, 근데 그게 잘못은 아니지.
바라는 이유는 내가 되기 위해서, 그래서.
멀리서 보면 나의 욕심은 아주 작을 거야. 나조차도 먼지일 거고. 그러니 해도 되는데, 그것을 허락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더라도.
알아, 그래서 난 그게 어려워.
이불 속에서 중얼거리다가 잠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