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마치 그늘 없는 여름
지금 하는 게 과연 최선일까? 이게 나의 최선이라면 내 실력은 지금 완벽하게 구린 건데. 글과 그림을 보며 생각했다. 이전보다 나은 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늘 없이 진행되는 여름. 온몸으로 우는 계절. 나의 자괴감은 그렇게 온다. 이 마음을 고백하자니 유난스럽고 꾹 참고 있자니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아 이렇게 말한다.
좋아해서 미운 것을 어떻게 견디는지 궁금하다. 나만 이렇게 여름을 버티고 속절없이 가을바람을 기다리는 건지. 어쩔 땐 나와 내 작업이 좋다가도 어느 날엔 모두 깨부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그저 들여다보고 묵묵히 하는 것이 내게 탁월한 방법인지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썼다. 나의 여름은 아직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