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9. 열정에 권태가 온 날

며칠 전만 해도 무기력했던 내가 썼던 글

by 김새옹

놓치고 있던 우울감이 있었다. 그 우울감은 조금씩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내가 신경 쓰지 않았을 뿐. 어느새 눈치를 챌 수밖에 없는 크기가 되어서, 잘하고 있다는 생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나를 믿지 못하고 부정하는 마음의 파장은 너무나 크다. 내가 할 수 없을 거고 더 못 할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하다. 공부도 하기 싫고 그림도 딱히 하기 싫다. 꼴에 양심은 찔려 책을 펼쳐 놓지만 앉아서 유튜브만 보는 날 마주했다.


열정에 권태가 와버렸다. 어떻게 해야 하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그제야 알게 되었다. 나는 열심히 달리던 말에서 추락했다는 걸. 열심히 달린 건 내가 아니라 말이었다는 걸.



오랜만의 우울감에 대처해야 할 방법을 못 찾겠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