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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새롬 Dec 10. 2016

나만 알고 싶던 유럽의 호수

더 이상 유명해 지지마


2016.11.13 


다행히 오늘은 어제에 비해 해가 좀 나왔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호숫가에 놀다가 뮌헨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물은 굉장히 깨끗해서 얕은 곳은 물속이 다 보였는데 

조금만 깊어지면 먹물 색처럼 어두워서 가까이서 들여다 보기조차 무서웠다

어두운 물 색 덕분에 물에 비친 풍경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무서워
여름에는 저 미끄럼틀을 타고 물 속으로-


그리고 이 곳에는 역시나 나의 조류 친구들이 있었다

오리, 백조 등등

물가로 다가가니 스멀스멀 몰려오기에 가지고 있던 과자를 좀 때어줬다

안 주면 꽉꽉 말한다... 좀 무서웠다 백조 커플...


내 소중한 하누타를 너에게 줄게
교감
노란머리 까마귀와 오리들
유유자적


조류 친구들에게 줄 과자가 동나자 

다들 어떻게 눈치챘는지 유유히 떠나더라


그래서 나도 뒤에 있는 놀이터로 발을 옮겼다

얼핏 보기에 시시해 보였는데, 생각보다 재밌잖아!

1시간 정도 신나게 놀았다


안 흔한 놀이터 view

뮌헨으로 돌아갈 시간

5분 거리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는 길도 엽서다


네모네모 나무
봐도 봐도 적응이 안돼는 현실감 없는 풍경


오버트라운은 할슈타트에 비해 많이 유명한 곳은 아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다

(겨울인 탓도 있지만)

나처럼 여유로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 너무 좋은 여행지

제발 더 이상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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