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주제에 대해서 써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
혐오 대상인 페미니즘의 종류는 나의 그것과 다른 것으로 생각하고 무심하게 있었다 사실.
페미니즘이라 이름 붙여졌으나 그 강도, 논의의 핵심 지점, 운동 방식 등으로 구분할 때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이 '주의'가 커버하는 스펙트럼에서 나의 것은 좀 약한, 명함을 내밀기에 쑥쓰러운, 저 끝 어딘가에 조금 걸쳐진 정도라고 생각했다.
'내가 제대로 자리 잡은 또는 어느 정도라도 되는 페미니즘인가?'라고 자문했을 때 그렇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저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논의해 볼 화제들의 모음집 정도로 생각해왔다. 페미니즘은 특히 여성에 중점을 맞추어 그런 논의를 해보는 것이고 말이다.
소위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이 포함하는 맥락이나 논의의 수준에 나의 것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날 위한 이야기일 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생각할 뿐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
그런데, 우리 사회가 페미니즘이라 이름 붙이고 혐오하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는 계기가 있었다. 누군가와 곡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나의 가사가 혹시 페미니즘으로, 혐오 대상이 될 수도 있는 페미니즘으로 섣불리 분류된다고 할 때 같이 작업을 한 그 사람이 역시 한통속으로 내몰려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 그 계기였다.
과연 혐오의 대상이 되는 페미니즘은 어떤 것인가 찾아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2. 호모데우스(유발 하라리 저)를 읽고 중요한 지점을 추려 내 나름의 논리를 펼쳐보기
호모데우스라는 두꺼운 책을 읽으며 책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 반밖에 읽지 못했는데 끝까지 읽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을 골라 내 삶에 적용하고 해석해 보는 글을 써보아야겠다.
세상을 바라보는 유용한 관점들을 제공하는 것 같고, 그것을 내재화한다면 많은 혼란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노력하는 부분들에 있어서 어디까지 노력하면 좋을지 대략의 결론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 과연 이 과제를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꼭 해내고 싶다. 북클럽 멤버분들에게 약속도 했는데 말이다. 물론 그분들은 기억을 못 하시겠지만. 나에게 한 무수히 많은 약속들을 깨며 살아왔는데, 참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인데 결국에는 하게 되곤 했다. 이번에는 꼭 지키는 내 모습이 달성되길 바란다.
3. 샤인머스켓이 내내 보이는 이유
샤인머스켓의 생산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한철만 나는 줄 알았더니 내내 보이고 있다.
가격도 오르락내리락했었고, 너무 비싸 못 사 먹던 때를 지나 적정한 가격이 되면 사 먹곤 했는데,
요즘 생산과 유통이 어떻게 되고 있길래 가격이 사 먹음직한 수준으로 형성되고 유지되고 있는 것일까? 작년 4분기 언제 즈음엔가 생산량이 너무 늘어났다는 소식도 있었던 것 같고, 저품질의 샤인머스켓이 낮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했던 듯도 하다.
살면서 궁금한 점을 하나씩 들여다보기로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