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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간판에서 보이는 주인장의 마음

by 말쿡 은영

동네를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 사는 동네를 특별히 좋아하는데, 가보고 싶고,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고, 가서 먹어 보고 싶은 곳들이 눈에 많이 띄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더 좋다.


오늘 운동을 하러 랄라룰루 걸어가는데 간판 하나가 눈에 띈다.

<고민을 해결해 주고 성공하는 점집>


문법적으로 맞게 하자면, 주어를 통일해서, '고민을 해결하고 성공하는', 또는 '고민을 해결해 주고 성공시켜 주는'이 맞겠지만, 주인장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 그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나 보다, 했고, 성공하는 고객 중심으로 뒷 동사는 '고객'이 주어인 채로 풀어놓았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렇게 잘 읽어주는 고객만 있다면 얼마나 좋아? ㅎㅎ


난 인간미가 보이는 저런 간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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