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맛집 소개하는 포스팅 하나가 보였다. 맛있는 안주를 책임지는 곳이라 소개된 이곳의 메뉴 사진 중 하나에 케첩으로 '지랄'이라고 쓰여 있었다.
케첩으로 일필휘지 쓰는 그 기세가 좋다고 느끼면서, 어떤 날은 이 단어를 쓰기 싫을 때도 있을 터, '지랄' 만만하게 '지랄'을 꾸준히 써내려면 기세가 계속 유지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싶었다.
그런 면에서 욕쟁이 할머니의 심정과 일식집 들어서면 우렁차게 인사말 외치는 요리사의 심정에도 조금 가닿으면서, 사람이 매일같이 그러자면 어려울 텐데.. 한다.
그 기세가 늘 같지는 않을 것이라서 말이다. 어느 날은 슬프고 진이 빠지겠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