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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로나이 Apr 30. 2024

민희진 태도 논란

당신은 어떻게 보시나요? 

여론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민희진 기자 회견 태도 논란. 

법적인 잘잘못을 떠나 ‘진정한 힙합 정신이다. 멋있다.’는 관점과 ‘자리에 맞지 않는 저렴하고 천박한 모습이다’는 관점이 분분한 걸 보고, 이렇게 다른 반응이 흥미롭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다. 


같은 현상을 보고 이토록 다르게 느낄 수 있다니, 재밌네 싶다가,  

이견에 대한 수용과 이해보다는 ‘어떻게 그렇게 생각해?’라는 식의 분열과 갈등이 커지는 듯하여. 


우리는 누구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니 누구 말이 더 맞네 틀리네를 따지기 이전에, 

각 결론이 도출되기까지 어떤 관점과 경험적 차이가 있는지 서로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기자 회견장에서 욕설로 울분을 토로한 사람을 향해 ‘멋있다’는 감정이 들었다면, ‘벼랑 끝에 선 누군가가 진심을 다해 자신을 항변하고 있구나’, 화자의 입장에 공감하고 용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발동했기 때문일 거다. 


반대로 기자 회견장에서 욕설로 울분을 토로한 사람을 보며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면, ‘자기 합리화일 뿐일 수도 있어.’ 라며 격한 감정을 견제하는 마음이 발동하고, 또 ‘아무리 그래도 공식 석상에서는 격식을 갖춰야 해’ 혹은 ‘욕 하는 건 천박한 행위야’라는 관념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일 거다.  


나의 소감은 ‘멋지다, 응원하고 싶다’ 쪽이다. 기자 회견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면서, 조직의 권위와 낡은 관념에 맞서 세상을 바꿔 보려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의 정신이 진심처럼 느껴졌다.

이미 큰돈과 명예를 거머쥔 사람으로서, 더 큰돈과 명예를 얻고자 에너지를 쏟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욕설 역시, 상대방에게 위협감을 주기 위해 휘두르는 천박한 채찍이 아닌, 억울하고 두려운 상태에서 있는 힘껏 내지르는 용기의 방패 같았다. 


이번 사건이 어떠한 흐름을 타게 될지, 민희진이 법적 책임을 물게 될지 벗어날지, 뉴진스와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내가 민희진이라면, 다 정리하고, 다시 한 번 멋진 그룹을 탄생시켜 자신의 실력을 세상에 증명해 보일 것 같다. 그러면 진짜 멋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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