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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신발 Sep 28. 2020

경기에 들어선 그는 못난 ‘속물’이 된다

스스로를 망치는 행위

참 못난 그의 이야기를 오늘 또 하게 된다.
뒤풀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의 행동과 ‘그’라는 존재에 대하여 불편함을 토로한다. 분명히 그는 주변의 분위기를 모르지 않는다.
전하는 말로는 ‘그의 눈은 손에 든 것을 보고 있는 듯하나, 그의 귀는 주변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왜?”
“무엇 때문에?”

참 못났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마음을 송두리째 타인의 가십에 마구 휘둘리게 하고 있다.

거울에 비췬 그는 마음 불편한 ‘속인’이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선 그는 못난 ‘속물’이다.

그의 행동은 타인으로 하여금 위협을 느끼게 한다.

그가 친 공이 상대의 몸을 강타해서 큰 상해를 입힐 것만 같다. 그렇게 그는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향해 강한 스트로크를 친다. 아마도 상대가 항의하면, ‘전혀 의도가 없었노라’ 하겠지만, 그는 고수다. 고수는 볼을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칠 수 있는 자이다. 그런 그가 의도치 않았다는 말을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 연유로 대부분 그와의 경기를 회피하려 한다.
그는 오기로 사람들을 대한다. 못난 감정만이 그를 휘두르고 있다.

“참 어리석다.”


그가 서로 불편한 과정을 통해서 얻기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그가 보이는 모습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나 일수 있을 때, 진정으로 편안할 수 있다.

그가 자신을 알아차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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