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가 케이지(cage)에서 싸우겠다는 뉴스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케이지에서 싸움을 하자고 도발했다. 그러자 마크 저커버그가 '장소를 보내라'고 응답했다. '장소를 보내라'는 UFC에서 29승 무패의 전적을 가진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캐치프레이즈다.
마크 저커버그는 20살 때 페이스북으로 창업하고 하버드를 중퇴한 뒤 억만장자가 되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상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와츠앱 중 하나 이상을 매일 사용하고 있다. 일론머스크는 테슬라, 스페이스 X, 트위터를 경영하고 있다. 주가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두 사람 다 세계 10위권 이내의 부자이다.
달라진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에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면 이상한 일이 생기고 있다. 그는 아빠이자 CEO의 역할을 주기적으로 포스팅했다. 그의 아이와 개들 사진, 서핑하는 사진, 신제품 사진들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저커버그는 싸움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대한 비판에 대한 반론이 아닌 실제 격투기 사진을 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 포스트도 주짓수를 연습하는 영상이다. 주로 크로스핏 선수들이 하는 군대식 고강도 훈련을 한 후에 방탄조끼를 입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주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케이지 싸움에 합의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최근 몇 년간 개인적인 긴장이 있었다. 저커버그가 트위터를 상대할 경쟁 제품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출범시키며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커졌다.
저커버그는 어렸을 때 페이스북을 개발하여 대중에 유명하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천재지만 사회적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묘사되었다. 그 후 오랫동안 저커버그는 자신을 '제품 개발자'로 말하며 기술혁신에 열중하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페이스북의 운영은 그보다 10살이나 많은 쉐릴 샌드버그가 이끌었다. 저커버그는 대중연설에 약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도 쉐릴 샌드버그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개인정보유출 스캔들과 트럼프의 당선에 페이스북에 역할이 컸다는 비난 여론으로 기업이 위기를 겪었다. 주가는 추락했었다. 그러자 전면에 나서지 않던 저커버그가 전시 리더(wartime leader)로 자신의 역할을 발표하며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저커버그는 2021년도에 그의 집에서 주짓수(Brazilian jujitsu)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주짓수가 '100%의 집중력'을 요구하고,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맹렬한 힘보다 전략적 생각'이 필요하다고 그 진가를 평가하였다.
기행을 즐기는 일론 머스크
머스크는 스티브 잡스 이후에 가장 큰 영향력은 행사하고 있는 CEO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3년간 몇 배나 상승하여 가장 큰 가치 평가를 받는 기업 중 하나다. 머스크는 TV시리즈에 혁신가로 등장하며 가장 대중적인 CEO이기도 하다. 언론에서는 매일 그에 대한 기사를 쓰고, 테슬라 주식은 국민 주식이 되었다.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다르게 처음부터 강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그는 기이한 행동을 자주 했고, 전면에 나서는걸 좋아 했다. 대표적인 예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싸움을 하자고 트윗 했었다.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 직원들을 해고했고, 더 해고할 것이라고 위협하며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이런 행동을 두고, CEO들 중에는 머스크가 아무나 할 수 없는 뛰어난 일을 한다며 그의 리더십을 칭찬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는 미디어 기업이다. 미디어의 권력은 강하다. 머스크가 갑자기 트위터를 인수한 것도 권력에 대한 욕심이 기저에 있다고 본다.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한 마디 하면 주가 시장 전체가 출렁이고, 코인이 급등락 하며 수천만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언론은 그의 말을 받아 적으며 속마음을 해석하기 바쁘다. 그런 머스크가 트위터를 소유하게 됨으로써, 언론에 덜 의지하고 트위터를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되었다. 권력자들은 미디어를 사랑한다.
누가 이길까?
마크 저커버그는 39살이고, 키는 171cm이다.
일론 머스크는 52살이고, 키는 187cm이다.
머스크가 저커버그 보다 체중이 최소 30kg 이상 더 나간다. UFC에서는 같은 체급끼리만 싸움을 한다.
저커버그는 러닝과 서핑 같은 운동을 즐겨했고, 최근 18개월 동안은 주짓수 훈련을 하였다. 저커버그의 몸은 싸움을 위해 준비된 상태다.
머스크는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저커버그가 싸움을 수락한 이후 최근에서야 훈련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큰 체급이, 저커버그는 싸움에 준비된 몸이 장점이 될 것이다.
UFC의 회장 데이나 화이트는 두 사람을 조율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나 콜로세움에서 싸움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데이나 화이트는 모든 사람이 두 사람의 싸움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머스크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싸움을 부추기지 말라고 트윗하고 찡그린 표정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세계 최대 부호 두 명이 실제 주먹을 지르고, 로우킥을 날리고, 팔을 꺾는 기술을 선보일까? 싸움이 성사된다면 UFC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두 사람의 온라인 설전이 개인 간 인격 모독과 자존심 싸움이 돼버렸다. 두 사람 다 강한 CEO를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은 테크 기업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
싸움이 성사 되다면 난 저커버그를 응원하겠다. 스포츠는 약체나 체급이 작은 쪽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누구나 있다고 본다.
운동을 하면 즐거움을 얻는것이 주된 이익이다. 추가적으로 육체적 건강증진은 집중력을 좋게 만들고 업무성과도 더 잘낼 수 있다고 한다. 아침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애쓰는 입장에서 저커버그의 라이프 스타일이 더 공감간다.
실제로 싸움이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