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1
내 사업을 한다는 것은 꽤 두려운 일이다. 기회는 언제나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주가 가장 알고 싶은 것은 '사업이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요식업에 진출하고 음식점을 차리기로 했다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쉽다. 음식점은 그 비즈니스 모델이 비교적 분명하기 때문에 투입하는 자원에 비례하여 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렇게 예측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누구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차별성이 생기지 않는다. 설령 새로운 재료와 조리법으로 음식점을 시작하더라도 장사가 잘되면 경쟁자가 금방 모방할 것이다.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업 기회는 불확실성이 적은 반면 경쟁이 심하고 이익은 낮다.
사업의 성공은 혁신 여부에 달렸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기존의 것과 다르며 차별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 우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다. 제품을 만들었어도 그것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쟁,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우연에 의한 교통사고, 화재와 같은 일은 거의 예측할 수 없다. 성공하려면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은 태생적으로 불확실성을 내포한다.
긍정적인 사고의 짧은 역사
긍정적인 사고가 성공의 열쇠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긍정적인 믿음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우리는 생산적인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보이지 않는 요소인 생각을 나무나 철로 된 기구처럼 실질적인 것으로 만든다. 생각이 형성되는 순간 물리적 실체로 구현되기 위한 힘을 끌어들인다. 그래서 불행한 일을 생각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파괴적인 힘을 끌어당기게 된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말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 글은 1889년에 프렌티스 멀포드라는 사람이 쓴 책 <Thoughts are things>의 일부이다.
생각은 힘일 뿐만 아니라 만물의 형상이기도 하다. 우리가 끌어당기는 환경은 마음속 그림에 정확하게 호응한다. 따라서 성공한 사업가는 행복에 대한 생각만을 품어서 환희를 자아내고, 기쁨을 발산하며, 희망을 부풀려야 한다...(중략)... 당장 부정적인 생각을 모조리 버리고, 마음의 자유를 선언하라.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간에 성공만 생각하라. 그러면 어떤 것도 성공을 가로막지 못한다.
이 글은 1919년 어네스트 홈즈라는 사람이 쓴 책 <Creative mind and success>의 일부이다. 이런 류의 책은 계속 세상에 나왔다. 2007년 론다 번이 쓴 책 '시크릿'은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책의 핵심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모든 원하는 일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이다. 의식적으로 성공이란 말을 반복하고 부정적인 것을 언급하는 사람은 무조건 멀리 하라고 가르친다.
불확실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아무리 간절하게 노력해도 운이 나빠서 사업이 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눈에 보이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반면 보이지 않는 것은 무시한다. 운의 영향은 무시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한다고 믿고 싶어한다.
만약 백신 개발자가 긍정적인 사고의 힘을 믿고 온 힘을 다해 백신을 만들었다고 가정하자. 그 백신은 부작용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지 않았다. 당신이라면 기꺼이 백신을 맞겠는가? 나는 맞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리스크를 분석하고 부정적인 현실도 반영해야 한다. 무한 긍정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사고가 강한 열망을 현실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무조건 성공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은 마음에 안정을 찾으려는 종교적 활동이다. 실패 가능성을 분석하는 것은 언짢은 일이지만 실패가 현실이 되는 것은 훨씬 더 고통 스럽다. 성공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예측하고 실행하는 전략을 필요로 한다. 전략은 불확실성을 다루는 모든 것을 말하며 부정적인 결과도 분석해야 한다.
전략적 사고에 대해 이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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