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안 Dec 31. 2022

경영지도사 2차 답지 쓰는 팁 5가지

마케팅 시험 답지 쓰는 요령

경영지도사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고 무조건 한 번에 붙고 싶었다.

수험생일 때 가장 큰 고민이 답지 쓰는 방법이었다. 내가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잘 알아도 시험 당일 답지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평소에 쓰면서 공부했고 시험전까지 1000장의 답지를 썼다. '이렇게 쓰면 몇 점이나 맞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고 시험 당일까지 확신이 없었다. 논술형 시험이 처음이었고 독학을 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1교시에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79점으로 고득점 합격을 했다. 이후 논술형 시험이 있는 가맹거래사와 행정사 자격도 차례로 취득했다. 경영지도사 시험을 준비하며 답지쓰는 요령이 생겨서 가맹거래사와 행정사는 답지를 각각 100장 200장 정도 밖에 안 썼다. 참고로 법률시험은 답지 쓰는 일정한 형식(목차)이 있으며 경영지도사와는 성질이 다르다.


경영지도사 2차 마케팅 답지 쓰는  팁 세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채점 기준을 알아야 한다.

현대 마케팅이 고객 중심인것처럼 수험자도 채점자를 고객처럼 여기고 답지를 채워야 한다.

 1) 채점은 심사위원 2~3인의 경험 많은 대학교수들이다. 하나의 답지를 각자 채점하고 점수를 평균낸다. 한 명이 9점 다른 한 명이 8점을 주었으면 그 문제 점수는 8.5점이다.

 2) 주관식 시험인데 공정한가? 

3가지 시험을 본 경험상 거의 공정하다. 교수들은 미리 사전에 협의해서 문항별 채점 기준을 마련한다. 채점자들은 같은 답지에 거의 같은 점수를 준다. 한 교수가 너무 높은 점수를 줬거나 낮은 점수를 준다면 그 교수에게 다시 채점하라고 날아온다고 한다. 채점위원이 여러 명이고 독립적으로 하기 때문에 공정성에 대한 우려는 적다.

3) 글씨 못 쓰면 점수를 깎는가?

글씨 못 써도 경험 많은 교수님들은 다 알아본다. 그리고 답을 읽는다. 글씨 못 썼다고 답지 안 읽는 거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기우였다. 글씨는 채점 대상이 아니며 교수들은 그런 훈련이 돼 있다. 누구도 못 알아보는 글씨만 아니라면 악필은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 형식을 갖춰라

시험 보기 전 목차를 외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목차에 맞춰 쓰는 것은 법률시험에서 중요하다. 문제별로 논점이 존재하고 논점별로 목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경영지도 마케팅의 경우, 정해진 목차는 없으며 바로 질문에 대답해도 된다.

가능하면 다음과 같이 짜임새 있게 쓰는 것이 좋다.

1) 서론:- 의의를 짧게 한두 줄 쓴다. 질문의 요점을 파악해서 풀어 쓸 수도 있다.

2) 본론:- 질문에서 물어본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답한다.

    (1) 1),2),3) 가,나,다 (1),(2),(3)와 같이 기호를 맞추고 들여쓰기를 하고 끝까지 통일된 형식을 갖춘다.

    (2) 마케팅은 이론을 뒷받침할 사례가 중요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사례를 추가한다.

    (3) 시장조사론의 통계문제는 불필요한 말을 붙이며 분량 늘리지 않는다. 짧아도 명확하게 써야 점수 잘 나온다.

    (4) 그림을 그려 설명할 수 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야한다.

3) 결론:- 다시 요약해서 마무리한다.



3. 문제 배점과 분량은 비례한다

1번 30점, 2번 30점, 4~6번은 각 10점입니다. 각 문제 당 배점은 정해져 있다. 내가 아는 문제라고 해서 한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부으면 다른 문제에서 점수를 놓칠 수 있다. 배점에 비례해서 분량을 맞추는 훈련을 해야 한다.


4. 개수를 맞춰 써라

1) 몇 가지 쓰시오라는 문제가 마케팅관리론과 소비자행동론에서 자주 나온다.

 쓰라는 만큼 개수를 맞춰 쓰는 것이 중요하다. 세 가지를 쓰라고 했는데 두 가지밖에 생각이 안 나면 두 가지 먼저 쓰고 세 번째 거는 만들어서라도 쓰는 것이 좋다.

2) <두문자>는 앞 머리글자를 따서 외우는 것을 말한다.

경영지도사 마케팅관리론에서는  <시장세분화(segmentation)의 기준 네 가지를 쓰시오>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지리적, 인구통계적, 심리도시적, 행동적이 답이다. '지인도행'이라고 두문자를 만들어 외울 수 있다. 답지에는 두문자를 하나씩 풀어서 답한다.

법률시험에서는 목차를 두문자로 외우는것이 중요하지만 마케팅 시험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두문자를 거의 외우지 않았다. 두문자가 많은 수험서도 있는데 아주 중요한 것만 몇 개만 외웠다. 어느 정도 이해가 깊어지면 두문자 없이 내용이 떠오른다.


 5.  몰라도 써라

 마지막이지만 가장 중요한 팁이다. 시험에서 가장 하수는 모른다고 답지를 백지로 내는 사람이다. 백지를 내면 채점자가 점수를 주고 싶어도 못 준다. 백지 내면 0점 확정이다. 나에게 어려운 문제는 남에게도 똑같이 어렵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쓰면 약간이라도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1) 소설이 아니라 논리가 문제다.

수험자 중에 마케팅관리론은 소설 쓰는 과목이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말하는 분들은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마케팅관리론이 시험범위가 가장 넓고 공부할 것도 가장 많은 과목이다. 시장조사론과 소비자행동론은 마케팅관리론에 나오는 전략들을 수행하기 위한 하위과목이다.

    채점자는 답지에 분량이 길다고 해서 점수를 더주지는 않는다. 맞는 말을 써야 점수를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지를 내는 것보다는 뭐라도 쓰는 것이 낫다.예를 들어, 내가 본 시험에서는 해외 진출과 현지화에 관한 문제가 있었는데 따로 공부한적이 없었다. 그래서 소비자행동론에서 이해한 문화적 차이에 따른 접근법을 풀어서 썼다. 분명 출제자가 의도한 답은 아니었지만 10점 중 6점을 받았다.

2) 감점이 아닌 가점으로 채점한다.

채점자는 틀린 것을 하나씩 체크하며 점수를 깎는 방식으로 채점하지 않는다. 0 점에서부터 시작해서 문제에서 물어본 것에 맞는 답을 할 때마다 점수를 더해가는 방법이다. 따라서, 모르는 문제이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아는 것을 쥐어 짜내서 쓰면 다른 수험자들보다 1~2점 더 받는다. 연습할 때 모르는 문제를 실전처럼 쥐어 짜내며 써보시길 추천한다. 책을 달달 외워도 적어도 한 두 문제는 처음보는 생소한 문제일 것이다.

경영지도사의 합격기준은 60점 이상이고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64점입니다. 따라서 합격자 중 50%는 60~64점으로 턱걸이 합격한다. 남들보다 1~2점 더 받으면 합격한다.


종합하면, 채점자의 채점 방식을 이해하여 형식을 갖추어 써야 한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아는 지식을 이용해 논리적인 답안 쓰기를 연습하라.



자격증 관련 글 바로가기

경영지도사 사무소 바로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ADP시험, 3주 전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