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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충효 새우깡소년 Apr 01. 2020

잊어버린 3개월, 다시 찾을 3개월

누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우리의 3개월은 그렇게 작별을 했다

'오늘이 3월 마지막 날이라고?'

'올해가 이미 시작한 건 알겠는데...  3개월이 빠르게 순삭 했어요!'

'3개월, 한 것도 없는데 그냥 지나갔어요!'

'어쩌면 좋죠. 1월부터 3월까지 마스크 쓰고 다닌 것 밖에 생각이 안 나요. 대표님. 앞으로 더 힘들겠죠?'

'4월에는 또 어떤 일들이 있을까요?'


아마도 이 글은 지난 3개월을 보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 미안함, 앞으로의 3개월 ~ 9개월을 기다리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기록하기 위한 '메모'로 남겨 놓을게요.


2020년 3월 31일. 화요일 아침을 맞이했을 때 '오늘은 또 다른 미팅이 있구나!'하고 미팅 분위기에 걸맞게 캐주얼한 코디로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먼길을 가야 해서 자동차 운전대를 잡았는데요. 운전하는 내내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더라고요. 왜 그랬을까요? 


2020년 상반기, 그것도 1분기(1월 ~ 3월)를 하염없이 '마스크'만 쓰고 다닌 것 같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이나마 동참을 했고, '나 스스로 조심하자며, 하고자 했던 <야학> 마저 많이 줄여야겠다 - 집에 가서 해야지!' 하는 핑계로 조금은 서성 거렸던 시간을 보낸 게 아닌가 하는 반성마저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반성만 했던 시간이었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내가 만들어 가는 서비스 - 비즈니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들을 하는 시간들, '4월부터는 무엇을 - 좀 더 창의적이고, 단단하게 만들어야 할까? - 라는 고민'을 3월 중순부터 해온 것을 보면 '마음의 동요'와 '복잡함'은 이미 4월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지나간 3개월은 잊어버리고, 다가올 4월 - 5월 - 6월 그리고 가을과 겨울이 남았다.


코로나 19 - COVID-19로 인해서 많은 상황들이 'RED SIGNAL'로 변했죠. (정치 이야기는 접어두고) 사회 - 경제 - 문화 - 보건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이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어느덧 재택근무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되어 갔지만 재택근무 마저 불안해지면서도 '무급휴가'로 인해서 경영 환경 어려움으로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 까지.


개인적으로도 '교육 및 트레이닝 - 워크숍'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했더라면 현재 상황상 매우 힘들었을 거라고 위안을 삼으며 지금 주어지는 일들에 대해 매우 '고마움' +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많은 분들이 지난 3개월 동안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고 계시다는 것을 다양한 소식으로 듣고 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2019년 하반기에 급속도로 안 좋아지는 - 외부 환경 변수 영향 - 상황들 속에서 2020년 새해 되면 '더욱 나아질 거야!'. '긍정적인 지표'들이 우리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을 주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희망 속에서 각자 자리에서 새 출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19'는 3개월을 '꿀꺽'하고 삼켜버리더군요.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개인적으로 답답함, 함께 일을 하는 파트너 기업(사외이사로 있는 스타트업의 경영상 어려움, 또 다른 전략 이사로 있는 홍보 대행사의 무급 휴가 권고 이야기만 들어도 제 주변 상황과 연결된 그 고통을 함께 감수하고 있나 봅니다)들의 어려움들이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제발, 부디 지나간 3개월 간의 고통과 아픔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맞이하는 3개월은 '봄'날씨도 즐기면서 불과 얼마 안 되는 '익숙한 우리들의 일상'을 되찾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고 싶네요! 꼭 다시 모든 생활들이 원점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2/4분기 ~ 4/4분기 까지, 아직 우리에겐 9개월이라는 많은 시간이 남았어요. 3개월 동안 못했던 것들 - 각자 원하는 계획이나 생활들. 그리고 작년보다 나은 기회의 시간들을 다시 원상 복귀하고 2배 ~ 3배, 그 이상의 시간들로 가득했으면 합니다. 곧 돌아올 여름도 있고 - 가을, 겨울도 있으니 그때에는 모두가 웃으며 지난 시간들을 함께 극복했다는 '역사'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2020년 3월 31일에 미처 기록하지 못했지만, 

2020년 4월 1일, 우리가 원하던 '성장'과 '행복'을 더욱 간직할 수 있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이 꼭 오기를 기다리며 '추상적인' 기대를 안고 메모를 저장해봅니다.


* 저는 지금이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언젠가 다시 돌아올 기회를 위해서 학습 + 정리 + 나를 다스리는 시간 + 성장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겠죠.

* 2020년 4월, 우리 모두 이 시간을 소중하게 - '마스크' 쓰고 봄을 더욱 즐기며 보내봐요!


So long, Farewell (✿◠‿◠)

https://www.youtube.com/watch?v=Qy9_lfjQo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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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


Your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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