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충효 새우깡소년 Jan 12. 2021

다이어리를 샀다. 잘 쓸 수 있을까?

생각도 많고, 이면지 좋아하고, 뜯어 쓰는 싸구려 메모장 좋아하는 주인

"왜 이면지에 메모를 하세요?"

"그냥 이면지가 편해요. 낭비되는 면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럼, 스타벅스 다이어리 받으시면 저 주세요!"... "네!"

"올해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욕심을 버리려고요."

"프리퀀시 적립 안 하시나요?"... "네!"

-

그까짓 '다이어리' 받으면 뭐하나 싶기도 하고, 다이어리 정리하는 것을 언젠가부터 귀찮아질 정도로 손에서 멀게만 느껴지게 된 날들이 오래된 것 같습니다.

아이폰과 만나면서 더더욱 GTD(Getting Things Done) 애플리케이션에 적거나, 다른 메모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오히려 집중하다 보니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했던 다이어리를 구매하거나, 스타벅스 프리퀀시를 모아서 '다이어리' 받는 재미, (일반 소비자 - 타깃 소비자로 불리는) 다이어리 성애자 분들이 새해마다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것도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였죠.


그렇게 약 10년 이상, 다이어리와 담쌓고 지냈던 저에게 요즘 하루하루 '할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다이어리'친구가 생긴 겁니다. 손바닥 사이즈 X 2배의 크기를 자랑하는 일반 다이어리보다는 손바닥에 딱 들어오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12 PRO MAX 사이즈와도 잘 어울리며, 오롬 볼펜 케이스와도 적절한 사이즈인 다이어리를 구매했습니다.(구매 시기는 바로 1월 1일이 되던 때였죠!)


막상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놓치는 일정 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기존에 쓰던 GTD 애플리케이션인 'Things'와 Mac OS + iOS에 있는 캘린더 애플리케이션, 그 이외의 써드파티 다양한 업무 자동화 + 효율 서비스들을 쓰기에는 단일화가 필요했던 것이죠.


그냥, 자포자기하던 시기였고 - 보다 나를 위해서 집중해야 할 것 - 그렇다고 하루에 있는 일을 100% 완성하지는 않지만 완벽하게 트래킹 하도록 '히스토리'를 남겨야겠다는 목적이 '큰 목표' 였던 것입니다. 목표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변하라고 계획이 있겠지만 그 속에 담긴 '내가 오늘 무엇을 해야 하고, 오늘 하지 못하면 내일은 무엇을 연기해서 꼭 달성해야 하는지 내 손으로 기록해 놓으면 죄책감에 쌓여서 하겠지!'라는 핑계 아닌 각오 반 도전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신년 업무를 시작하면서 작심삼일은 돌파하고 12일째 부지런히 작성하고 있습니다. 주간 목표도 세울 수 있고 + 월간 목표도 세울 수 있으며 +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 + 내가 하는 일의 역할 + 미션을 기입해놓고 + 2022년 목표도 미리 세워볼 수 있는 '플랭클린 다이어리' 다운 잘 짜임새 있는 포켓 다이어리 이더군요(그렇다고 이 글이 '유료광고' 글이 아니라는 점, 명확하게 밝힙니다! - 뒷 광고 라도 받아보고 싶네요.)


요즘 써 내려가는 다이어리 - 그 모습(상세 내용은 중략)

암튼, '다이어리'를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우려보다는 매일매일 할 일들이 예상보다 많다는 것과 (1)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이렇게 많았나? (2) 또 챙겨야 하는 것들이 왜 이렇게 많으며 (3) 예전에는 하루에도 글을 3~5개씩 썼던 내가 왜 글 쓸 시간도 없고 (4) 왜 나는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지는 건가? (5) 나 스스로 스터디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건 언제 하나? - 등등의 생각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래서 다들 월간 다이어리 - 주간 다이어리 -  일간 To do List를 그렇게 끄적였던 이유가 있었구나!



워런 버핏 마저, 하루에 할 일을 신문지에 끄적인다고 하신다지만 '나 마저' 그렇게 따라 할 순 없으니, 불과 2만 원도 안 되는 포켓 다이어리에 충실하게 적다 보면 '놓치는 것 없이' 다시 하늘의 운이 가득 담긴 '성장 버스'에 탑승할 수 있겠구나! 하는 바람 + 희망을 끄적여 봅니다.


이 글과 함께 하는 당신, 여러분은 새로 산 다이어리 + 아니면 스타벅스 프리퀀시 십시일반 해서 모든 다이어리 훈장과 함께 새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내일도, 그다음 날도, 포스트잇과 (책에 붙이는) 인덱스 스티커 붙이면서 하루하루를 설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씩 다이어리 쓰다가 지치면 이곳에 하소연도 하도록 하겠습니다.

--

하루하루 충실하게, 잠잘 때 그날이 후회되지 않도록 지내보아요!

다이어리 쓰면서 모두, 성공하세요!


글을 마치며 ... 추천곡 하나 띄우고 갑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Uo6_UMgl4gY by becode X 58 Seconds Music

--

다음에 만나요 �

[̲̅$̲̅(̲̅ιοο̲̅)̲̅$̲̅]

◕‿◕

매거진의 이전글 잊는다는 것과 잊힌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