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주희 Jun 15. 2022

유월

이제 반 온 유월.

오월에 태어난 지라 봄을 가장 좋아하는 나지만

요즘 들어 유월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는지를 새삼 느끼고 있다.

그런데 왜 이리 시간이 더디게 가는지는 모르겠다.

원래 즐거운 시간은 쏜살같이 간다고 하는데...


낮은 눈부시고

저녁 바람은 시원하다.

지금 이대로 내 옆에 있는 사람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 요즘

살아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사랑하고

'짜장면과 탕수육'이라고 적힌 급식 메뉴가 얼마나 맛있을특별한 걱정 없이 기다리는 오늘 오전


나는 살아서 이 모든 걸 누림에 더없이 기뻤다.

이만하면 살만한 인생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유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