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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세징 May 05. 2020

모기에게 많이 물리는 것 같다면?

만성 두드러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1.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


나는 남들보다 모기에 더 자주 물린다.

친구들과 함께 있더라도, 이상하게 나만 모기를 물린 경험을 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모기에 왜 잘 물리는지 생각을 해보았고, 나는 나의 몇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향수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향수 종류만 5가지가 넘는다. 외출 전 몸에 향수를 한 번 뿌리고 나면, 스스로 기분이 상쾌해짐과 더불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줄 수 있다.

하지만 모기의 특징 중 하나는, 냄새가 나는 무언가를 향해 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수를 많이 사용하는 내가 모기에 자주 물리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두번째는 향이 첨가된 화장품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샴푸, 로션 등 내가 사용하는 향이 첨가된 화장품은 정말 많다. 향수 이외에도 이러한 화장품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작은 냄새분자들을 몸 주위로 뿜어낼 것이고, 이를 쫒아 모기들이 내 몸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한 연구결과에서 모기에 잘 물리는 혈액형이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이 연구결과가 실생활에서 얼마나 큰 효력을 발휘하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이라는 생각하는데 향수와 향기나는 화장품을 많이 뿌린다면, 이 제품들이 나를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로 만들지는 않았나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향수와 향기나는 화장품을 모기를 끌어들인다.

2. 사실 모기에 물린 것이 아니었다!


4~5월인데도 불구하고 얼마전부터 모기에 물린듯한 가려움이 발생했다.

평소 나는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평소처럼 내 향수때문에 모기가 나를 물었겠거니하며 무심히 지나쳤다.


하지만 어젯밤, 술을 조금 마신 뒤 집에 귀가할 때 이상하게 팔과 목 주변이 많이 가렵다는 것을 느꼈고, 오늘 아침이 되었을 때에는 윗입술이 벌에 쏘인 듯 퉁퉁 붓는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나는 이때 최근 나에게 발생한 가려움들이 모기의 소행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피부과로 직행했다.

그리고 나는 '만성 두드러기'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3. 만성 두드러기를 극복할 방안


나는 병원에 가기 전, 내가 먹은 음식이나 나의 환경이 잘못되어 두드러기가 발생한 줄 알고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보았지만,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며 거의 불가능한 작업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에 나는 어떻게 만성 두드러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병에대한 특징을 인터넷을 이용하여 검색해보았다.


그 결과, 내 스스로 나의 면역력이 떨어져있기 때문이라는 것인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파스타가 너무 좋아져 한동안 하루에 2끼 이상 파스타만 먹는 날이 잦았고, 몇 번의 음주도 있었다.

또한 고기를 섭취하며 신체 내부의 염증 수치가 올라갔기에 이러한 병의 발생 확률을 높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몇가지 생활수칙을 만들어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섭취를 줄일 것이다.


육류의 섭취는 염증수치 향상의 가장 큰 요인이다.

따라서 나는 만성 두드러기라는 진단을 받자마자 집으로 들어와 냉장고에 있는 고기를 전부 냉동실로 옮겼고, 마트에서 두부, 애호박, 양파를 사와 된장찌개를 끓였다.생각해보니 오랜만에 먹는 속이 편해지는 메뉴였다.

오늘 먹은 저녁식사와 같이, 나는 앞으로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페스코(pesco) 베지테리안으로의 삶을 새로이 시작해보려고 한다.


애호박, 양파만 들어간 된장찌개, 계란후라이, 김치로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홍초를 물에 타서 음료를 대신했다.

음료/음주 대신 생수를 즐길 것이다.


최근 들어 이상하게 식사를 마친 이후 탄산음료가 마시고 싶었다.

기름진 식사 뒤 마시는 청량한 사이다와 콜라가 내 입을 상쾌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방학을 이용해 한창 운동을 열심히 할 떄 3달간 탄산음료를 아예 마시지 않은 경험이 있다.

그리고 개강을 한 이후, 친구들과 식사자리에서 3개월만에 콜라를 마셨다. 한 모금을 들이킨 나는 콜라 한 캔을 모두 마실 수 없었다. 너무 달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탄산음료에는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었있다.


또한 술(알코올)의 경우 너무나 잘 알려있다시피, 우리의 피부를 포함한 신체 내부를 망가뜨린다.

따라서 나는 음료와 음주를 최대한 줄여, 식사 시간 이후에 습관적으로 마시게 되는 불필요한 음료/음주들을 없앨 것이다.



시작은 모기로 착각한 가려움이었으나, 그 끝은 최근 내가 내 몸을 잘 챙기지 못해 발생한 만성 두드러기로 밝혀졌다. '만성' 질환인만큼 앞으로 내 몸을 잘 관리하여 건강한 신체를 가진 나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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