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친절한 이유
내가 공들여서 만든 습관중에 하나는 '감사인사 잘하기'이다.
예절교육을 잘 시켜주신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예의바른 학생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사춘기가 지나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매너'라는 것에 대해 깊히 신경쓰며 살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어른이 되고 난 이후에 매너있고 교양이 있는 사람이 되려면 미리 습관을 몸에 익혀놓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사소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나를 위해 문을 잠깐 잡아주신 분들,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주신 분들과 같이 사소한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렸다. 또한 편의점 점원, 배달원, 식당 사장님께도 그들로 부터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꼭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먼저 감사인사, 친절한 태도를 보였음에도 종종 내가 기분이 안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과 과연 나를 친절하고 쓴소리 못하는 '호구'라고 생각해서 일까?
오늘은 내가 친절을 베풀며 호구가 되지 않을 수 있는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해서 친절을 베푸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내 주변에 조용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말하는 단점 중 한 가지는 '큰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착한사람을 쉬운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웃고 있다면, 사람들은 그 사람이 기분이 좋은 상황에 있으며, 내 어떠한 부탁이라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당신 곁에 누군가가 웃는 표정으로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의 부탁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기는 하다.
하지만 종종 착한사람들의 이러한 특징을 이용하여, 무리한 부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선을 넘는 부탁 또는 행위가 있었을 때, 과감히 웃음을 멈추고 내 의사를 상대방에게 직설적으로 전해야 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자신이 험한 생활을 했기에 세상을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자신을 친절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비교적 순탄한 삶을 경험했을 것이고, 순진한 사람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친절을 베푸는 이유는 우리가 순진해서가 아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친절을 베푸는 것이며, 주뱐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감사를 표하는 것이다.
이 점을 잊지 말고, 착한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그들에게도 꼭 친절을 베풀어 훗날 그 사람들마저도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도록 하자.
착한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굉장히 뿌듯한 일이지만, 종종 내가 친절을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안좋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먼저 친절을 베풀어야만 또다른 사람이 친절을 베풀 것이고, 그래야만 선행의 순환을 만들어 최종적으로 모두가 친절을 베푸는 착한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 될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Giving is the best communication'이라는 태국의 한 광고에서도 이러한 선행의 선순환을 소개하고 있다.
이 광고처럼 우리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이런 모습에 몇몇 사람들은 우리를 무시할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착한사람이 되어 친절을 베풀고 감사를 표하는 좋은 사람이 되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