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인적성과 면접' 어떻게 준비할까?
2020년 3월, 원래대로라면 기업 공채가 시작되고 이를 위해 활발한 채용설명회가 열려야 할 대학교의 분위기는 썰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의 기업들은 채용을 연기했고, 심지어는 채용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http://www.koreai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96107
나는 이번 시즌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다.
1월부터 스터디를 만들어 방학내내 인적성과 면접준비를 해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원래 일정에서 벗어난 '채용 연기'가 실시된다는 소식은 나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취업 준비를 계속해서 해나가야겠기에, 작년보다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의 수는 많은 줄었지만, 어찌저찌 몇군데 서류를 냈다.
서류를 낼 당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인적성 시험을 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5월 중 인적성 시험을 본다는 말을 공지사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5월이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이때즈음 인적성 시험이 마무리되고 면접이 한창일 시즌이어야할텐데, 인적성 시험은 고사하고, 서류 전형 결과를 언제 발표한다는 말조차 없다.
물론 처음 인적성 시험을 본다는 공지사항을 확인했을 때에도, 이런 세계적인 재난 사태에 어떻게 시험을 볼 수 있을지 의아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공고가 없는 상황이기에, 여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는 취업 준비를 꾸준히 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채용 연기' 사태, 과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현명할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학교의 문은 꽉 닫혔다.
이와 동시에 도서관을 포함한 학교 내부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며 집을 나가는 것 조차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취준생에게 벌어진 가장 큰 특징은 '집에서의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나와의 싸움'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외출을 하지 못함으로써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방학때와 같이 늦게 일어나고 침대를 벗어나는 것이 힘든 사람이라면 지금의 상황은 스스로를 오히려 더 게으름의 구렁텅이로 빠뜨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여 계획표를 세우고 차근히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코로나-19가 이득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내 정신을 관리하여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사태를 역으로 이용해보자는 계획을 했다.
1. 온라인으로 스터디 진행
기존 스터디는 스터디원 4명과 함께 도서관의 스터디룸을 예약해서 진행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도서관은 열지 않고, 그렇다고 매번 유료 독서실을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따라서 '스카이프'를 이용하여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상 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요일별 진행해야 할 범위와 오답 피드백에 대해서 명확한 계획을 작성하여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2. 계획표를 꼼꼼히 작성하며 시간 100% 활용하기
집에서의 시간이 많아지면, 게을러지기 쉽다.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처리해야할 일을 시간대별로 명확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매일 학습계획표를 작성하여 단기적/장기적으로 내가 미리 준비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며 미리 인적성과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특히 이 부분에서 블로그를 이용하여 학습일지를 작성하며 진행도를 정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장 눈앞에 있는 인적성뿐만 아니라, 인적성 이후에 이루어질 면접까지 대비하고 있다.
혹시 궁금한 구독자분이 있다면 참고해보시길 바란다.
3. 어디서든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체질 만들기
도서관도 못가고, 카페에 가는 것도 꺼려진다면, 집에서 공부를 해야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평소 시험기간이 되면 학교 도서관을 찾거나 무조건 집이 아닌 다른 공간을 찾아나섰다.
낮선 환경이 주는 묘한 긴장김과, 누군가가 같은 공간에서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무언의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효과를 바랄 수 없다.
따라서 나는 일단 집 안에서의 공간을 분리했다. 책상이 침대 근처에 있어 공부만 시작하면 침대에 누워지고 싶었지만, 이를 구조적으로 분리시킴으로써 책상에 한 번 앉으면 쭉 학습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다.
또한 책상에서는 학습 이외의 일을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하며, 책상 의자에 앉을 때에는 마치 다른 공간에 온 것과 같이 샤워를 하고 몸을 정갈하게 한 후 학습을 시작했다.
최근 어느 기사에서는 이번 코로나-19가 1회성 재난으로 그칠 것이 아닌, 앞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이번 사태로 인하여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대학교와 직장에서의 온라인을 이용한 학업과 일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실제 패러다임 변화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글의 주제는 비록 '취업준비생의 코로나-19 대처법'이지만, 나는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취준생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온라인으로 학습과 일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자기 자신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언제 어디서든 집중을 잘 하는 사람이 된다면, 취업 뿐만아닌 앞으로의 세상에서 엘리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