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에 관하여
7시간 수면을 지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침대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최근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하는데, 잠으로 피로가 충분히 회복이 안되다 보니 하루 종일 무기력하다. 아침의 피로는 낮 시간의 낮잠으로 이어지고, 낮의 낮잠은 밤에 잠에 들기 어렵게 만든다. 나는 왜 이런 수면의 악순환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나는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피로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았을 때, 더 이상 잠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인터넷을 이용해 여러 정보들을 모았고, 내가 잠을 통해 피로 해소를 할 수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잠이란 '얼마나 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초고속 뇌충전 30분 숙면 여행'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알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ebctjHhC4
나는 평소 한 번 낮잠을 자면 그대로 1시간이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30분 파워 숙면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나에게 매력적인 제목이었다. 나는 과연 동영상을 통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의심스러웠지만, 속는 셈 치고 동영상을 시청해보았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 효과를 경험을 했다.
처음에 들리는 목소리에 과연 이 목소리를 들으면 잠이 올까 싶었지만, "잠에 듭니다."라는 말과 함께 마치 최면에 빠지거나 마취를 당하는 듯 깊은 잠에 들었다.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이제 눈이 떠집니다."라는 말에 알람도 없이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동영상으로부터 숙면을 경험한 나는 이런 놀라면 숙면의 비밀이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내가 숙면을 취할 수 있었던 조건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수면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잠에 들기 이전 최대한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숙면 유도 동영상에서는 내레이션을 통해 잠에 들기 전 머리 앞이마 부분을 자극하여 전두엽의 긴장을 풀도록 만든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해도 되고, 나의 경우 긴장은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잠에 들기 전 스트레스로부터 오는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명상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또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잠에 들기 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잠에 들기 직전에 음식을 섭취한다던가, 잠에 쉽게 들기 위해 알코올을 마신다면 이는 우리가 깊은 잠에 들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우리가 잠에 든 이후에도 우리의 뇌와 몸 내부가 계속 활동하기에 잠에 들었음에도 몸의 피로가 충분히 풀리지 못하는 것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잠자는 행위를 그냥 하루를 마치는 행위라고 인식하기보다는 다음날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에이, 그냥 할 것들 하다가 침대에 누우면 되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충분한 휴식을 위해 잠에 들기 전 뇌와 내장 기관에게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고 잠에 들어야만 우리 몸 전체가 잘 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나 스스로와 몇 가지 약속을 해보기로 했다.
- 잠에 들기 최소 1시간 전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을 것
- 잠에 쉽게 들기 위해 알코올을 마시지 않을 것
- 침대에 누워 잠에 들어가기 전에 머리를 마사지하고, 명상을 할 것
각자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일에 집중하는 것만큼 잠을 잘 자기 위해 집중한다면 계획한 일들을 처리하기에 훨씬 수월할 것이다.
잠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잘 챙겨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