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하 Dec 29. 2023

인스타 그림계정 스토리 활용법

 나만의 작은 기획전시장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인스타그램 스토리

인스타그램에는 '스토리'라는 독특한 형식의 게시물이 있다. 무언가를 '스토리'에 올리면 24시간만 유효하고 그 후엔 사라진다. 스토리를 올린 사람의 프로필사진 테두리엔 인스타 핑크 컬러가 빛이 나고, 프로필사진을 누르면 게시된 스토리를 볼 수 있다.


이 '스토리'에 올릴 수 있는 것은 아주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뿐이지만, 요새는 일반 게시물보다 스토리 업로드로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카카오톡에서 출시한 '펑'이란 서비스도 바로 이 인스타 스토리의 형식을 가져온 것이다.


유효기간이 있는 '스토리'를 활용할까 싶지만, 흔적이 남지 않아 매우 가벼워진 특성 덕분에 '오히려 좋은' 서비스가 되었다. 사람들은 금방 사라지는 스토리에 일상의 아주 소소한 것들을 공유한다. 길을 걷다 찍은 해질녘 노을 사진부터 오늘 먹은 것, 입은 것, 고양이 동영상 등 다양하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일반 게시물로 올리기엔 아주 사소하지만,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고 지나쳐 버리기엔 아까운 것들을 인스타 스토리로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스토리를 통해 하루하루 쌓인 일상의 단편들은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낸다.



인스타 그림계정의 스토리 활용법

그림계정을 운영하는 작가들은 스토리를 조금 더 다양하게 활용한다. 사소한 일상의 조각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그림이나 굿즈 출시 등의 공지, 다른 작가의 이벤트 소식 공유, 굿즈 후기, 페어나 마켓 혹은 전시 소식 알림, 다른 작가의 그림 공유, 그림 릴레이 챌린지 등을 스토리에 업로드한다.


그림계정은 개인 계정을 넘어서 하나의 전시공간이자 마켓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활용하여 '공지/알림/후기/공유/챌린지'를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다. 인스타 그림계정을 막 시작했던 때 나는 스토리를 새로운 게시물 알림으로만 사용했었다. 하지만 게시물을 일주일에 1번 업로드하게 되면서 6일이나 비어있게 된 나의 '스토리'를 여러 방식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1. 그림 큐레이션하기

        2. 새로운 게시물 업로드 알림

        3. 다른 작가님 이벤트 공유하기

        4. 일러스트 관련 활동 공유하기

        5. 릴레이 그림 챌린지




1. 다른 작가의 그림 큐레이션하기


다른 작가의 게시물(그림)을 큐레이션 하는 것은 내가 스토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작가들 중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그림들(+작가계정 태그)을 모아서 내 스토리로 공유하고 있다.


보통 전시 기획자들이 전시를 위해 작가들을 물색하고 작품을 선별하여 모으는 '큐레이팅' 작업을 하는데, 인스타 그림계정 스토리를 나만의 작은 기획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유명한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고르기도 하지만, 주로 아직 팔로워가 많지 않은 성장형 계정의 그림들을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을 통해 선택해서 스토리로 공유한다.


유명한 계정이야 자신의 게시물이 공유되는 것이 일상이겠지만, 나처럼 성장 중인 계정은 누군가에 의해 게시물이 공유될 때의 뿌듯함은 꽤 묵직하다. 하루에 작가별로 2-3점의 그림을 선택하여 공유하기도 하고, 테마를 정해 주제별로 게시물을 선택하여 공유하기도 한다. 인스타에는 너무 멋지고, 귀엽고, 예쁘고 혹은 사색적이고 매혹적인 그림들이 많다.



주제를 선정하여 스토리에 큐레이션하기 (주제: 강아지/ 각각의 그림 출처: @태그 참조)



작가를 선정하여 스토리에 큐레이션하기(그림 출처: @artemiismirnov)


 


2. 새로운 게시물 업로드 알림

New Post 공유(@saha.ffff)

인스타 그림계정에서 스토리로 가장 많이 공유되는 것은 아마도 '새로운 게시물 알림'일 것이다. 새로운 그림을 올릴 때마다 스토리로 "New Post" 알림을 띄운다.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스토리를 보고 새로운 게시물을 보러 오고,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들도 지나가다 스토리를 보고 내 계정에 방문하기도 한다.




3. 다른 작가님 이벤트 공유하기


인스타 그림계정 작가들은 굿즈를 활발히 제작, 판매하기 때문에 공지할 것이 꽤 많다. 특정 기간 동안 온라인 마켓에서 굿즈를 선주문을 받기도 하고, 텀블벅으로 펀딩을 오픈하기도 하며, 팔로워 달성 이벤트(ex.500F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이런 이슈들이 올라올 때 타이밍이 잘 맞으면 되도록 스토리로 공유하려고 하고 있다.





4. 일러스트 관련 활동 공유하기

서일페의 @simba_grim 작가님의 굿즈

일러스트와 관련된 오프라인 활동들도 스토리로 공유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서일페(서울일러스트페어)Vol.16에서 구매한 굿즈들을 공유하기도 하고, 일러스트 숨은그림찾기 앱 '숩숩' 화면을 공유하기도 했다. 나의 경우엔 오프라인에서 하는 사소한 일은 거의 공유하지 않고 있지만, 서일페와 숩숩에 내가 팔로잉하고 있는 작가님들이 참여한지라 인스타 스토리로 후기를 공유하는 게 꽤 의미 있는 일이 되었다.












5. 인스타 릴레이 그림 챌린지

인스타 그림계정이 스토리로 하는 굉장히 독특한 영역이 바로 이 '릴레이 그림'이다. 도대체 누가 언제 왜 시작했는지 알 순 없지만, 특정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릴레이 그림에서 태그를 통해 지목되면 참여할 수 있고, 나 역시 그림을 올리면서 다음 타자를 지목할 수 있다.


딱 두 번 해봤는데 하나는 '눈사람 그리기'였고, 다른 하나는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화난 고양이 그리기'였다. 귀찮아서 패스하는 경우도 많지만, 스토리의 그림 그리기 기능으로 몇 초 만에 가볍게 그리는 거라 부담 없이 재미로 해볼 수 있다.











처음엔 꽤 어색했던 인스타 스토리는 활용하면 할수록 여러 모로 효과적이다. 다른 작가의 그림을 공유하며 SNS상에서의 관계를 확장하고,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나는 인스타 스토리에 큰 점수를 주고싶다.




https://brunch.co.kr/@saha-ffff/8

https://brunch.co.kr/@saha-ffff/10




사하 @saha.ffff

아날로그 로맨스, 디지털 드로잉


매거진의 이전글 그림을 콘텐츠로 바꾸자 인스타 댓글이 늘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