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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공사 Feb 22. 2022

서울 한복판에서 책을 읽다, 서울도서관

서울 산책

서울도서관은 서울 한복판에 있다. 시청역에서 가장 가깝지만 광화문이나 종각 역에서 내려 천천히 산책해 걸을 수도 있다.


종각, 광화문, 시청, 경복궁 이 근방을 걷는 걸 좋아하는 데 볼거리가 많다. 건물이 높지만 길이 넓어 하늘이 잘 보이고 고궁과 미술관도 많다.


가장 좋아하는 길은 경복궁역에서 광화문을 지나 시청역으로 오는 큰길이다. 길에 사람이 적어 넓은 길을 한가로이 거니기에 좋다.



서울도서관에 들린 날도 주변을 산책하다가 들어갔다. 서울도서관은 책이 많으나 책상은 적어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찍지 않았다. 서울도서관을 대표하는 책장 옆 계단에서 사람들이 원치 않게 사진에 찍혔기 때문일 테다.


통계 쪽에서 기웃거리며 ‘업무 통계’ 따위의 책을 읽다가 문학 책장에 갔다. 한국 수필집을 하나 집어 읽었는데 중학생인가 고등학생 때 배웠던 피천득의 ‘인연’이 있었다.


이런 내용이었나 싶었다. 학생 때 난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했다. 기억이 안 난다.


수필집을 편식하듯 골라 읽고 도서관을 나섰다. 하늘이 어둑어둑했다. 주머니에서 오메기 떡을 꺼내 먹으면서 광장을 한 바퀴 돌았다. 어느 순간 남산타워가 보이길래 사진을 찍었다.


남산타워는 어디서 보든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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