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by 길위에 글

하나


아직 다 세지도 못했는데

봄이 왔다


발걸음 닿는 길에도

눈길이 머무는 거리에도


이미

봄이

스며 있었다


하나


다시

세어 본다


내가 아는

이곳에도


네가 아는

그곳에도


이미

봄이 와 있었다


그리움 하나

외로움 둘

고독이 셋


다 세어도

줄지 않는 것들


조용히

남아 있다


하나


다시 세어 보아도


아직

그 봄은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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