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아직 다 세지도 못했는데
봄이 왔다
발걸음 닿는 길에도
눈길이 머무는 거리에도
이미
봄이
스며 있었다
다시
세어 본다
내가 아는
이곳에도
네가 아는
그곳에도
봄이 와 있었다
그리움 하나
외로움 둘
고독이 셋
다 세어도
줄지 않는 것들
조용히
남아 있다
다시 세어 보아도
아직
그 봄은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