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by 길위에 글

괜찮아

누군가 묻는다


습관처럼

내뱉는


괜찮다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루를 보내고 나면


지우지 못한 마음이

조용히 남는다


한 번쯤은

괜찮지 않다고


말해도 됐을 텐데


그 한마디를

삼킨 채


거울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괜찮은 거 맞지

정말 괜찮은 거 맞지

묻는다


입술 끝에

남아 있던 공허


끝내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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