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타격할 때, 진정으로 나를 상쾌하게 타격해 주는 인물들
2020. 12. 23 글, 4년 4개월 후 발행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고, 달려갈 대로 달려 나가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세뇌하던 순간순간을 끊어주는 타격감이 올 때마다, 실로 나에게는 구세주 같은 인물들이 늘 등장했다.
그들은 스스로 숨 막히게 살아가는 나에게 한숨을 불어넣어 주듯이 혹은 뛰어가는 내 뒤에서 손으로 옷을 움켜잡기라도 하듯, 내가 다시 주위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인물들이다.
자아효능감이 지나칠 대로 지나친 순간들과 그로 인한 신체적 감정적 역치가 넘어선 지 오래인 줄 도 모르고, 넘치게 올라버린 충동성을 마주할 때 나는 또 스스로를 타격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상쾌하게 타격해 주는 그들은 나이가 많지도, 지식과 경험의 높이와 폭이 정해지지도 않은, 그런대로 본인이 살아가는 방식을 알고 자신을 잘 돌볼 줄 아는 이들이었다. 그리고 나를 돌봤다.
실패하고 싶지 않았기에 실패했고, 잘하고 싶었기에 잘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도 묻는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언제부터였는지.
철저히 계산된 목표가 만들어내는 생활.
나였던 나를 스스로 잊으려고 노력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