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루를 바꾸는 기적 아침 6분이면 충분하다.' 평소 같았으면 개 짖는 소리보다도 못하게 여겼을 그 문구를 열린 마음으로 바라봤다. 좋아하던 블로그에서 읽었기 때문인 듯도 하다.
'재능이냐 노력이냐'에 대한 담론은 그리 새로운 소재거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아침형 인간'에 대한 찬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내게 '그릿'과 '미라클 모닝'이 찬란한 빛을 뿜으며 새롭게 다가온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읽을무렵 탁월함과 성취감에 대한 욕망이 임계점에 거의 닿아있었던 것 같다. 변변찮은 여자가 아이를 둘이나 낳아놓았다. 대책도 없이. 사는 동안 너무 쉽게 시작하고 금방 그만두었다. 그 결과는 내 몫이었으나 내 아이들의 삶은 달랐으면 했다. 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바꿀 수 있는 건 환경이 아니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10등급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10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믿음이 필요했다. 끝까지 나아간다면 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싶었다. 내게 재능이 충분하지 않을지라도.
세상에 넘쳐 나는 게 자기 계발서다. 얼마 전 거실 선반 위에서 '부자의 태도'라는 책을 발견했다. 남편이 대출해온 책이라고 했다. 저자는 우리에게 부자의 태도를 가르쳐줄 테니 잘 배우라고 얘기하며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름을 죽 늘어놓는다. 자신은 그 사람들과 오랫동안 일했으니 믿을만하며 책에 담긴 내용대로 잘 따라오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그에 비해 나는 내세울 게 없는 보통사람이다. 알지만 용기를 내서 글을 썼다. 이 글은 이제 막 변화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디딘 나른 응원하는 노래다. 또한 나은 삶을 꿈꾸는 평범한 사람에게 보내는 구애의 편지다. 다른 사람을 꿈꾸지만 머뭇거리고 있다면 이제 같이 시작하자. 미지근했던 과거는 쿨하게 보내고 새로운 미래와 뜨겁게 안녕하자.
새벽에 일어나 글을 썼다. 마무리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는 건 내가 또 하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누군가 내게 인생의 모토가 뭐냐고 묻는다면 이제는 서슴지 않고 말할 수 있다. 될 때까지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