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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Feb 28. 2021

나를 바꾸는 합리적인 방법



 어제와 똑같은 내가 싫어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 나를 바꾸는 39가지 방법.     홋타 슈고 / 김영사


《나를 바꾸는 합리적인 방법》


“가끔은 생각이 삐꺽 일 때가 있다. 가끔은 걸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아주 가끔은 시선도..그러니, 이런 나를 좀 봐주오. 그러면 다시 똑바로 걸어갈 수 있으니..” 지인이 SNS에 올린 글이다. 나는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아주 가끔...똑바로 걸어가고 있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누구나 나의 삶을, 근본적으로 ‘나’를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 현재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들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던 내 모습이 아니기에 그렇다. 그러나 바꾼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이미 내게 주어진 것들, 나의 삶을 지배하는 일상들이 내게 너무 익숙한 탓이다. 


이 책의 원제는 『과학적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39가지 방법』이다. ‘나를 변화시키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표현해도 되겠다. 저자는 법학, 언어학, 심리학, 뇌과학 등의 관점에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뇌파 등을 연구하여 특정 사건이나 사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조사하거나, 판단을 내리는 순간의 심리적인 메커니즘을 분석하기도 한다.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한번 해 볼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돈 들어가는 일도 아닌데, 손해 볼 일 또한 없지 않은가 하는 마음이다.    


책은 크게 3챕터로 구분된다. 「생각습관」,「행동습관」,「관계습관」이다. 생각습관은 ‘성격과 기질’로, 행동습관은 ‘행동과 성질’로, 관계습관은 ‘커뮤니케이션’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생각습관」중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빼놓을 수 없다. 연구결과로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사고 경향은 유전적으로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나온다. 기질적인 경향이라는 이야기다. 저자는 부정적인 사고를 몰아내기 위해 나의 뇌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지시하면 뇌가 혼란을 일으켜 감정을 관장하는 부위가 활성화되고 오히려 비판적인 성향이 더 강해지다고 한다. 뇌에서 반발심이 작동하는 모양이다. 저자가 권유하는 방법은 이렇다. “매사를 염려하며 비판적으로 생각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바꾸려면?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쓰기’이다.” 실험에 따르면 4일 동안 ‘하루 15분, 부정적인 감정에 관한 쓰기’를 시행한 결과 처음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더 강해졌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로의 전환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관계습관」중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항목을 본다. 다른 사람의 눈이 신경 쓰여 행동하기 어렵다는 것을 심리학적 분석으로는 ‘수치심’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는 낮은 ‘자존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이 나를 지켜보는 시선은 때로 ‘애정’이 되기도 하고, ‘공격’이 되기도 한다. 지켜보는 ‘주시’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응시하는 ‘노려보다’는 같은 ‘보다’라는 행동에는 차이가 없지만 의미나 인상이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해결방안은? “외모를 스스로 생각하는 수준보다 좋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정도가 줄어들며 소극적인 성향이 줄어든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쳐다보고 싶으면 쳐다봐. 하는 자신감에서 낮아진 자존감이 제 위치에 올라오는 셈이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 조금 더 올라가 약간의 자만심을 표출하면 또 어떠리. 이 책은 ‘이럴 땐 이렇게’식으로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는 방법도 권유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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