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른당뇨, 치료법은 따로 있다 】
_당봄한의원 의료진 / 북아지트
당뇨병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하다. 한방과 양방이 당뇨병을 관리하는 관점이 다른 면도 있다. 그러나 당뇨병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의학 단신에 따르면, 전 당뇨병이더라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당뇨병은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단계지만, 그 자체만으로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당뇨병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신경 쓰이는 질환이다.
이 책의 저자들인 당봄한의원 의료진들은 당뇨치료를 위해 각기 몸속에 있는 장기의 기능과 선천적인 체질문제를 함께 관리하는데 역점을 둔다. 모든 당뇨가 똑같지 않다. 저자들은 체형이 다른 만큼 생활습관 관리와 치료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에 역점을 둔다. 체지방률이 10%인 사람과 30%인 사람이 똑같이 소식하고, 매 식사 때마다 운동을 하고, 현미밥을 먹고, 만 보 걷기를 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당뇨인은 대다수가 심각한 비만 체형인 경우가 많아서 살을 빼는 것만으로도 당연히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당뇨인 중 절반 정도만 비만한 체형이기에 비만하지 않은 나머지 절반(마른 당뇨인)은 똑같이 음식 줄이고 운동 열심히 한다고 해서 낫질 않습니다. 마른 당뇨인은 이미 혹은 원래 정상체중이기에 음식, 운동 문제보다는 수면, 스트레스 문제 때문에 당뇨가 발생한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생활습관 관리와 치료도 음식, 운동보다는 수면, 스트레스 해소에 집중해야 합니다.”
책은 총 6파트로 구성되었다. 마른 당뇨를 연구하게 된 과정과 한국형 당뇨인의 특징, 마른 당뇨인이 체중을 늘리면서도 혈당을 잡을 수 있는 방법들, 인바디를 가지고 마른 당뇨와 비만 당뇨의 비교 설명, 마른 당뇨에 대한 해답을 사상체질에서 찾아보기, 치료 사례 그리고 ‘당뇨 발저림’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부록으로는 ‘나도 마른 당뇨일까?’의 자가 테스트가 실려 있다.
‘마른 당뇨인’일 경우의 생활 속 운동법도 유용한 자료이다. 마른 당뇨인은 ‘저항운동(Resistance Exercise)'이라 불리는 근력운동을 추천한다. 저항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육량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기초대사량 또한 높아진다.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까? 자전거 타기, 1~2정거장 미리 내려서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이 추천된다.
이외에도 마른 당뇨인의 식사, 수면, 스트레스 관리도 읽을거리다. 손발 저림의 원인은 여러 갈래에서 오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세 가지 증상에 주목한다. _팔다리의 원위부, 즉 손가락 발가락 쪽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 _양측이 동시에 발생하는 증상. _낮보다는 밤에 심해지는 증상 등이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선 이보다 더 다양하고 특이한 증상을 많이 볼 수 있다.
저자들은 ‘당뇨병성 말초신경증 극복을 위한 꿀팁’을 제공한다. _족욕, _하루 20~30분 걷기, 지친 다리를 위한 마사지를 추천한다. 사실 이 3가지는 꼭 ‘당뇨병성 말초신경증’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허리디스크로 인한 다리 저림이나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는 현상이나 말초신경병증과 자율신경병증에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당뇨치료를 위해 나름대로 꾸준히 관리했으나, 기대만큼의 효과를 못 본 당뇨 환자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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