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 오늘의 삶그림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해,
한 해를 시작하기 위해.
다이어리를 정리하며 지난해를 어떻게 보냈나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이어리는 아낄 줄을 몰라서
예쁘고 좋은 걸 보면 지름신을 강림시키곤 했었다.
속 빈 강정이었다.
몇 번 쓰지도 않고 버리기 일쑤.
비싸고 좋은 시스템 다이어리는 재활용도 못 한다.
날짜가 빡빡 박혀 있어서리...
시행착오 끝에
몇 년 동안 같은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다.
속지만 바꿔주면 끝이다.
쓰다 남아도 '오는 해'로 넘겨 사용하면 된다.
매일매일 쓰지는 않더라도
쓰지 않았다고 아까워하며 버리는 일은 없게 됐다.
내용도 적지만 그림도 같이 그려 넣을 때가 많다 보니
좁고 선명한 선이 거슬린다.
주로, 무지를 쓴다.
근데 무지는 일반 용지보다 좀 비싸다.
딱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기 힘들기도 하다.
남는 종이도 재활용할 겸, 겸사겸사 만들어 쓰기도 한다.
스케치용 종이를 A5다이어리 크기로 잘라서 펀치로 구멍을 뚫는다.
위치를 정확히 맞춰서 뚫어야 하는데
참 번거로운 짓이다.
아차 했다가는 구멍이 7개가 되기 십상이다.
남아도는 종이를 보면
대충 살자 하면서 자와 펀치로 칼각을 맞추고 만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