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도서관 원정대

3월 19일 - 오늘의삶그림

by 유이지유

오늘은 늘 다니는 도서관이 아니라 다른 시의 도서관에 출석 인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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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할 수 없게 됐어도 여전히 농사를 포기하지 못하는 아빠.

40km나 떨어진 다른 지역에 있는 농지.

감자 씨와 농사 장비만 밭에다 실어다 주고

가서 볼일 보라는데 귀가할 때는 어쩌나?

택시 타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집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리는 건지...


방법을 생각해 봤다.

‘아빠가 농사일하는 동안 인근 카페 가서 글을 쓴다?’

땡!

주변이 허허벌판, 산뿐이다. (아, 낚시꾼들이 모이는 저수지가 있긴 있구나.)

암튼 주변에 가게 하나가 없다.


글 쓸만한 시설을 마구 검색해보니 시내에 도서관이 있긴 있다.

다행히 한 군데가 운영 중이었다.

작긴 해도 있을 건 다 있다.

워낙 구석진 시골이라 늦은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자리가 있었다.

도서관 시설을 스캔하고 이용 방법을 문의하고 자리에 앉았다.


어쩌다 도서관 원정까지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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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든 한국이든, 이번 인간계 세상 어디에서든

‘노마드’를 못 벗어날 팔자인가 보다.


어쩔 수 없지.

바뀐 상황과 사정에 얼른얼른 적응하고,

최대한 고심해서 선택 지를 뽑아내고

그것들을 최대한 활용해 갈 밖에.


관점을 달리 하면 낯선 환경이 나쁠 것도 없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른 길로 나아갈

힌트를 발견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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