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론(57)
경금(庚金), 신금(申金)을 물상으로 보면 만물이 익어 결실을 맺는 가을이다.
때문에 경신일주(庚申日柱)는 결실을 보겠다는 의지와 추진력을 동시에 가졌다.
수천 건의 경신일주 데이터를 보면 역술인들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 만하다.
경신일주를 보면 '추진력? 딱히'하고 아리송해하는 사람도 많다.
추진력이 강하다 결과주의적이다 이 말에도 동의하기 힘들 거다.
겸손이라기보단 실제 삶이 결과, 추진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보다는 안정적이고 무던하다는 것에 가깝다.
때문에 추진력 성취감은 일부이니 전체를 설명하기엔 무리다.
잘못된 경신일주인가? 한다면 또 그건 아니니 불안해하지 말라.
이유를 이글에서 차근차근 풀어보려고 한다.
낌새가 있다면 기왕이면 제대로 끝을 보고 갈 수 있을 거다.
경신일주, 추진력 상관관계를 이해하려면 왜 그런지를 알아야 한다.
일주가 庚 경금 申 신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을의 수확처럼 결실을 반기니 이미 완성형인 거다.
완벽을 위해 큰 쇠도끼로 부족한 걸 부수는 결단력과 용기가 있다고 보면 된다.
완전한 보수를 위해 진보한달까?
이런 특징은 신금이 경금을 만나 생기는 비견 때문이다.
경금 자체에도 비견(比肩)이 깔려있으니 그 세기가 더해지니 타인과 비교해도 늘 위에 있다.
한마디로 경신일주는 자기 정체성이 강하다.
추진력도 이 강한 정체성에서 시작된다.
경신일주를 보면 솔직하지만 강단 있는 아우라가 풍기는 이유다.
경신을 자극하는 건 자기와 반대되는 경쟁자다.
근데 그런 경쟁자가 흔치 않다.
경쟁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온화하고 무던하게 지내는 거다. < 변화를 싫어하는 것도 한몫한다.
만약 내 추진력을 찾고 싶다면 경쟁자를 찾거나 진정 원하는 목표를 찾아보면 된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찾으면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 거다.
유명인 중에서도 자신만의 신념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론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 송강호 배우, 이나영 배우 등이 경신일주다.
이런 모습들을 차치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추진력이 부족한 사람도 있다.
비견 때문에 고립되는 경우가 그러한데,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게 된다.
자기 안에 갇히면 처음엔 편할지라도 고독해진다.
사회적인 동물 아닌가 종국에는 타고난 능력조차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게 된다.
사주에 재성이 없거나 잘 발현되지 못하면 그렇다.
강한 정체성을 뜻대로 펼칠 수 있게 해주는 재성(財星)을 활용해야 한다.
을목(乙木), 인목(寅木), 묘목(卯木)을 찾아라.
일지 비견은 재성을 극한다.
때문에 연애나 결혼에는 그리 유리한 건 아니다.
경신일주의 완벽주의가 호감이 되기도 하지만 보수적인 성향, 주장이 쎈탓에 연애나 결혼에 어려움이 따른다. 연인이나 배우자가 경쟁자가 되면 가족이어도 쉽게 상처를 주고 이겨먹으려고 할 때도 많다.
배우자가 이런 성향에 맞받아치는 강한 성향을 가졌다면 모르지만... 대개는 지쳐서 오래 못 간다.
경신일주 남자는 주의점을 더욱 명심해라.
아내와 동등한 위치가 되면 견디기 어려워한다.
남자가 아내를 더 사랑하거나 아내가 남편을 서포트하는 관계가 이상적이다.
경신일주 여자 또한 배우자와 아이 가정에 올인하기보다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사회활동에 유리하다 보니 남자여자 불문하고 결혼 후에도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좋다.
경신일주는 어지간해서 타인에게 기대 지지 않는다.
그만큼 생각이 확고한데 일주론을 읽고 있다면 둘 중 하나일 거다.
명리학을 잘 알거나 반대로 명리학을 알아야 할 만큼 잘못되었다는 낌새를 느꼈거나.
전자든 후자든 끝까지 읽었다는 건 경신의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시작으로 자기의 길을 찾아 나아갈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럼 이글의 역할을 다한 거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