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관살(鬼問關殺) 귀신 볼까 봐 겁 안 먹어도 됩니다

사주평론(귀문관살)

일주론이나 신살론에 유독 고맙다는 댓글이 많다.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만큼 과대해석 하는 사주풀이를 많이 접해서일 거다.

찝찝했던 마음이 해소되어서일 텐데 이번 귀문관살도 그렇다.


귀문관살(鬼問關殺)을 직역하면 귀신이 문으로 들어와 빗장을 거는 살이다.

그래서 귀문관살 해석을 촉이 좋다고 하거나 영적인 존재와 엮어 겁을 주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두 지지의 작용이 한 사람의 영적 민감도를 만들어 낼 정도로 쉽지 않다.

더불어 귀문관살이란 용어의 시작과 현대 시선이 다른 것도 한 몫한다.


오늘은 귀문관살이 어떻게 발현하고 작용되는지에 관한 글이다.

끝까지 읽어보면 생각보다 사주에 있어도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는 생각을 할듯싶다.

한 사람의 사주가 대단하지 않다기보단 중점으로 봐야 할 요소가 많다는 것만 알고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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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문관살(鬼問關殺), 21세기 해석


명리에서 신(神)이란 도움이 되고 살(殺)은 방해하는 글자로 알려 저 있다.

최근에는 시대에 맞는 해석이 많은데 이전에 쓴 도화살 역마살이 그렇다.

귀문관살 역시 영적인 민감도보다는 현대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발현 구조를 우선 알아보자.

일지 기준 일지가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일 때

양옆인 시지, 월지에 유(酉), 오(午), 미(未), 신(申), 해(亥), 술(戌)이 오면 귀문관살이 된다.


정리하자면 귀문관살 종류에는 자유귀문, 축오귀문, 인미귀문, 묘신귀문, 진해귀문, 사술귀문이 있다.

이는 지지끼리 순서가 바뀌어도 똑같이 발현된다.

모든 지지가 귀문관살에 해당하는 글자를 시지와 월지에 가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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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 여섯 가지 귀문관살의 종류를 놓고 어떤 건 처녀귀신 어떤 건 동자귀신이 붙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좋은 해석일까? 아니다.

종류마다 다르게 작용하는 건 맞지만 저마다 지지가 다르고 지지가 사주의 다른 요소와 작용하는 것 때문이다. 종류에 관한 해석은 묘신귀문 인미귀문의 작용력이 강하고 자유귀문이 작용력이 가장 약하다.

따라서 귀문관살을 해석할 땐 발현방식을 봐야 한다.

아쉽게도 발현방식은 알 수 없지만 (대부분 구조를 알기 힘든 지지 합으로 인한 살일 때가 많다)


흥미로운 건 일지에 충(沖)하는 지지 옆 글자가 귀문이라는 거다.

예시로 진해귀문은 진과 충하는 술옆에 해가 귀문이 된다.

묘신귀문은 묘와 충하는 유의 옆자리 신이 귀문이 된다.

이 또한 퍼펙트한 해석은 아니지만 확인할 수 있는 건 귀문관이 자신과 충하는 글자와 근접해 있는 글자에서 발현된다. (작용력이 약한 자유귀문은 해당하지 않는다)


쉽게 요약하자면 귀문관살은 싫은 일을 앞두고 신경이 예민한 상태를 말한다.

차라리 맞지 않으면 등을 돌리면 되는데 그렇다고 부딪히지도 않으니 편치 않아 애매하고 신경 쓰이는 상태다.


귀문관살이 가지는 정신과 관련된 병들 또한 이런 면에서 보면 타당하다.

신경적으로 날이 서있다 보니 이에 관한 질병에 취약하다.

가위눌림이 잦은 건 보편적이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영적인 현상을 겪기도 한다.



다만 이전 살에 대해서도 말했듯 영향이 미미하다.

귀문관살을 가진 사람이 정신적인 문제에 취약하긴 하지만 정신적 문제원인은 귀문관살에서 찾기 힘들다.

영향을 받더라도 길 걷다가 물웅덩이를 만난 정도고 필요하다면 귀문관살의 예민함을 사용해서 살아가는 방법도 있다.


학술 예술처럼 정신적인 가치를 높게 사는 분야에선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 귀문관살은 인지도에 비해 발현조건도 단순할뿐더러 과정도 불명확하다.

따라서 살의 작용력을 맹신한다거나 과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내 팔자의 빛나는 면을 가리지 않길,

부디 사주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글을 통해 올바르게 신살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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