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백호살)
백호살 하면 육친의 급사, 질병, 납치, 교통사고 등 죽음과 가까운 재앙을 암시하곤 한다.
그래서 굿부터 해서 부적까지 제안을 받는 경우도 더러 있고, 실제 해본 사람도 있을 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순히 흉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성공하면 혁명이고 실패하면 반역이라는 명대사가 있는데, 딱 그 짝이다.
안 좋을 때 잃는 점만 강조되다 보니 백호살은 꼭 떼버려야 하는 살이라는 인식에 힘이 생겼다.
이번글에서 백호살에 대해 면밀히 따져보고 해석까지 살펴보려고 한다.
백호살은 간단하다.
아래 일곱 가지 중 하나만 있어도 백호살로 본다.
甲(갑) 乙(을) 丙(병) 丁(정) 戊(무) 壬(임) 癸(계)
辰(토) 未(미) 戌(술) 丑(축) 辰(진) 戌(술) 丑(축)
60 갑자 중에 7개가 백호살이다 보니 사주팔자에서 한주 정도는 백호살이 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대운이나 세운까지 하면 한 번쯤 누구나 백호살을 겪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곱 갑자를 보면 전반적으로 빠르고 급한 느낌이 있다.
예시로 갑진에서 갑만 봐도 여러 의미 중 새롭거나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진은 빠른 움직임을 뜻한다.
백호살이 있거나 운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마음이 급하고 빠르게 해결하는 경향이 보인다.
백호살 하면 호랑이에게 물려간다는 말도 산을 피해 갈 수 있지만 빨리 가려고 산을 올라서도 있다.
한마디로 무리해서 사건사고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 거다.
반대로 보면 배짱과 용맹함이 있다 보니 주눅 들지 않고 성취욕도 강하다.
잘만 활용하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백호살을 가진 사주 중에 성공한 사람도 많다.
백호살의 성취욕이 사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돕기에 높은 자리에 오르는데 유리하다고 보는 거다.
만일 백호살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이면 좋다.
하는 일의 변동이 적고 한자리에서 오래 일하기보다는 외국계 기업처럼 이동이 잦은 업종이 좋다.
자영업자라면 낮에는 카페 밤에는 술집으로 운영하거나 시기마다 메뉴를 변경하는 둥
변화나 도전 모험적인 일을 하면 좋다.
남들에 비해 변화에 적응이 빠르기에 비교적 빠르게 인정을 받는다.
백호살이 있는 사주들은 남들과 다른 생각이나 꿈, 이상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를 실현시키려고 하다 보니 때로는 무모해지지만...
모 아니면 도인 격인데 자신감과 결단력은 좋지만 가끔은 조언도 귀 기울 필요가 있다.
도전하기 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한다면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다.
과거에는 이런 백호살을 좋게 보진 않았어도 지금은 백호살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빛을 발하는 경우도 많다. 백호살에 대해 오해와 편견보다는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