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육해살)
사주에는 대표적으로 12 신살이 있다.
殺 죽일 살을 사용하다 보니 겁을 먹게 되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그중에서도 육해살은 여섯 六 해치는 害 죽일 殺 까지, 직역하면 여섯 가지의 재앙으로 풀이된다.
사망, 빈곤, 불화, 병고, 손실, 범죄가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육해살이 하나로 상담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은 안심을 하고 돌아가셨는데 해석 자체가 잘못된 것이 화근이었다.
사주풀이 역시 순서가 있는데 순서가 엉키면 풀이가 완전히 틀어지는 거다.
사주에 육해살이 있으면 왜 재앙이 일어나는지, 육해살이 대운에 들어오면 어떻게 되는지
이글로 육해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모두 적어보려 한다.
申子辰(신자진) 卯 (묘)
亥卯未 (해묘미) 午 (오)
寅午戌 (인오술) 酉 (유)
巳酉丑 (사유축) 子 (자)
육해살은 삼합 기준으로 마지막 글자의 앞에 글자다.
예를 들어 신자진 삼합이 년지다?
그럼 육해살 글자는 신자진 삼합 고지에 해당하는 진토 앞에 글자 卯가 육해살이다.
삼합을 끝내는 마지막 글자 앞에 위치하다 보니 정리, 위축, 버티는 의미를 가진다.
인생으로 따지면 말년의 끄트머리를 뜻하기에 육해살 하면 귀신이나 저승사자 보는 영안의 뜻도 된다.
좀 더 와닿게 말하자면 촉이 좋은, 기가 센 상대와 대립하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여러 일생과 인연을 지나 성숙한, 지혜로운, 고독한 감상이 든다.
선택을 하거나 통찰이 필요할 때도 인생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듯, 판단에 있어 무게가 있달까.
육체를 보면 힘이 다 빠진 상태이니 육체노동보다는 정신적인 일이 더 어울린다.
나아가 지키고 버티는 일이 잘 어울리기에 생과 죽음과 관련된 일인 의료, 간병, 장례업이 잘 맞는다.
사람을 이해하고 돕는 상담, 사회복지사, 철학, 종교 등 활인업도 이롭다.
만일 운이 잘 따르지 않는 경우 동물이나 생물에 관련한 요리사도 괜찮다.
육해살이 사 주 내에 있다면 재앙으로 보기보단 내가 감당하기 힘든 사람, 에너지에 가깝다.
감당하기 힘든 것이 무엇인가는 십신이나 위치에 따라 해석이 나뉜다.
위치로만 따져보자면,
육해살이 월지에 있는 경우
월지가 부모의 자리인 만큼 부모를 딛고
내일을 추진하는 데에, 부모 재산을 관리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무리하다가 부모 형제간의 관계가 어긋나기도 쉽고 부모의 짐을 온전히 짊어져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육해살이 일지에 있는 경우
나의 성향, 성격, 배우자를 뜻하는 일지인 만큼 내가 종교, 명상, 철학, 심리에 흥미를 갖기 쉽다.
또는 배우자와의 신분차이로 갈등을 빚을 수 있고, 나만 책임감을 갖는 배우자가 들어올 수 있다.
인생에 있어 파란만장한 사건 또는 큰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
육해살이 시지에 있는 경우
자식이 잘났거나 잘나지 않았는데도 힘들게 한다.
나보다 유능하고 뛰어난 자식이거나
원하면 무엇이든 해줘야 하는 주도권을 빼는 자식이 되기도 한다.
들삼재(역마살)는 환경변화로 인한 이동, 변동, 생각의 전환을,
눌삼재(육해살)는 변화로 인해 감당해야 하는 힘든 일을 뜻한다.
간혹 육해살이 들어오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고진감래라고 그로 인해 자격, 지식, 노하우, 레시피를 만듦, 발전 등이 따른다.
직장인의 경우 승진이 따르기도 하는데, 육해살이 오면 윗사람이 나를 감시한다고 해석이 되기 때문이다.
평소와 같아도 눈에 띄기에 늘 겸손하고 베푸는 게 좋다.
여기까지 육해살에 대해 적어봤다.
육해살이 뭔지 참고만 해도 괜찮다.
아무래도 12 신살에 있어 팔자의 마지막에 12 신살이 오기 때문에 단독으로 해석하면 오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