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충살 원진살 사주에 있으면 결혼 실패? NO
사주평론(상충살, 원진살)
보통 상충살(相沖殺)과 원진살(怨嗔殺)이 있으면 인간관계 갈등, 불편함이 따른다고 한다.
결혼 전 궁합을 보면 상충살이나 원진살로 궁합이 별로라고 보는 술사도 많다.
누누이 말했듯 그렇게 단면적으로 보는 건 현실과 괴리가 크다.
실제 고서에서는 원진살과 상출살을 위험, 갈등의 원인이라 기록된 바가 많아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이름만 봐도 원진(怨嗔), 상충(相沖)이라 원망과 미움, 충돌, 대립이라는 뜻이라 오해하기 쉽다.
그럼 원진살, 상충살이 부정적인 게 아니야?
무조건 맞다 틀리다로 볼 수 없다.
이 글에 왜인지 설명해보려고 하니 어떤 게 진실이고 오해인지, 나아가 뭘 조심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원진살(怨嗔殺) 상충살(相沖殺)이 뭔데
원진(怨嗔), 원망과 분노를 뜻한다.
원진은 지지와 지지의 조합으로 생긴다.
진해(辰亥), 인유(寅酉), 자미(子未), 축오(丑午), 묘신(卯申), 사술(巳戌) 이렇게 6가지를 원진으로 본다.
두 지지가 서로 극하지만 지장간에서는 합하고 있다.
그래서 속이 시끄러운, 복잡한 상태가 된다.
자석처럼 가까워지면 거리를 두고 싶고 멀어지면 가까이하고 싶어지는 애증관계랄까?
반면 상충(相沖)은 외적 충돌과 대립, 충격을 뜻한다.
정반대 지지끼리 만나면 상충관계가 된다.
자오(子午), 축미(丑未), 인신(寅申), 묘유(卯酉), 진술(辰戌), 사해(巳亥) 충 이렇게 6가지를 상충으로 본다.
사주에 없어도 대운이나 세운에서 상충하는 지지가 들어오면 충이 작용한다.
기존 안정적인 상태를 쥐고 흔드는 의미로 주로 직업, 환경, 인간관계, 재물 등 변화를 맞는다.
원국에 원진살이 있을 때 내면에서 오는 갈등이 가까운 사람에게 원망 불만으로 표출된다.
반면에 상충살은 갑작스러운 외부 변화, 업무 환경이 바뀌거나 이동하게 되는 갈등으로 표출된다.
원진살이든 상충살이든 초반에는 스트레스가 되지만 멀리 보면 관계를 돈독하게 해 주거나 성장시키는 기회가 된다.
원진살(怨嗔殺) 상충살(相沖殺) 억울한 오해
원진살이 있을 때 상대와 대립하게 되니 '긴장감'을 만든다.
누군가는 예민하다고 생각할 텐데 맞다.
그런 예민함이 서로의 부족함을 빨리 이해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게 만든다.
일적으로 엮인 관계라면 경쟁구도가 되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많다.
원진살을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면이 큰데 그건 사주 전체를 봐야 알 수 있다.
원진살이 있어도 완화하는 합이나 깨는 기운이 있으면 부정적인 영향은 적다.
배우자 사주에 원진살이 있어요
원진살 하나로 부부 궁합이 어떻네 하고 단언하긴 무리가 있다.
합이나 기운이 상쇄되지 않다는 가정하에 말하자면 감정적 갈등이나 오해가 잠재되어 있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크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오해나 서운함이 쌓이기 쉽다.
서로 내 감정 니 감정을 따로 보다 보니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원진살은 예민함을 잘 다스리는 게 1순위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상대방 입장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에 한번 배우자와의 모든 갈등을 원진살 때문이라고 말하는 분이 있었다.
그런 고정관념이 문제를 해결할 때 노력보다 포기를 하게 만든다.
원진살 때문에 궁합이 별로라는 말로 갈등을 하는 경우도 많다.
원진살 상충살은 갈등이 잠재되어 있을 뿐이지 버튼만 눌리지 않으면 괜찮다.
사주 명리학을 안 믿는 것보다 단면적인 면만 보고 선입견을 갖는 사람들이 더 위험하다.
사주에 관심을 갖는 건 좋은 일이지만 진짜와 가짜는 잘 분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