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홍염살)
홍염살 하면 도화살, 화개살과 같은 3대 매력살로 불린다.
제가 좋아한다는 오해 많이 받아요
홍염살이 있는데 인기는 없어요
홍염살을 가진 사주들한테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알려진 대로라면 반대일 텐데, 단순한 사주풀이 때문에 생긴 오해다.
홍염살은 매력이 타고난 사주 인건 맞다.
다만 인기 많은 살, 매력 살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는 말이다.
사주풀이에서 모든 건 좋고 나쁨이 공존한다.
홍염살 역시 마찬가지로 좋게만 보니 오류가 생긴다.
사주에 홍염살이 하나라도 있다면 좋다.
이번 글에서 홍염살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해보려고 한다.
홍염살(紅艶煞), 붉을 홍(紅), 고을 염(艶) 자로 직역하면 붉고 눈에 띄는 아름다움 뜻한다.
도화살처럼 만인에게 호감을 얻고 매력이 되는 사주다 보니 많이들 관심을 가진다.
도화살도 홍염살도 화려하고 매력이 강하다는 건 공통되지만 의미나 방식에 차이점이 있다.
사주에서 발현되는 기준부터 짚고 가면 도화살은 일지기준, 홍염살은 일간 기준으로 지지와 빗대어본다.
일간 : 갑(甲)을(乙) 병(丙) 정(丁) 무기(戊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지지 : 오신(午申) 오(午)인(寅) 미(未) 진(辰) 술(戌) 유(酉) 자(子) 신(申)
일간에 따라 해당 지지가 오면 홍염살이 발현된다.
하나 예시를 들자면 일간이 병(丙), 아래 인(寅)이 오면 홍염살로 본다.
위치와 개수에 따라 기운의 강도가 다르지만 일간을 기준으로 하다시피 일지에 오면 보다 강하게 작용한다.
60 갑자 일간 중 아래 7가지가 홍염이다.
갑오(甲午) 일주, 병인(丙寅) 일주, 정미(丁未) 일주, 무진(戊辰) 일주, 경술(庚戌) 일주, 신유(辛酉) 일주, 임자(壬子) 일주
사주에 홍염살이 있으면 어떻든 남보다 좋은 기회를 하나 더 쥐고 있다.
눈길을 끄는 매력으로, 인기가 많으면 유리하거나 보이는 직업을 가지면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홍염살을 과신하거나 잘못된 이해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성과 만날 기회가 많다 보니 자칫 사건사고에 휘말리거나 화려함을 쫓다가 사치를 부릴 수 있다.
게다가 이성적인 인기를 너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주목받고자 하는 욕구가 과해지면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물론 홍염살 하나로 이런 일이 생긴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홍염살을 가졌다면 본인의 기운을 제대로 풀이해 보고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홍염살이 관성이 되면 타고난 매력이 일과 사회에서 중심인물이 될 수도 있다.
한 회사의 리더라면 그 재능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듯이.
또 무진(戊辰) 일주에 들어온 홍염이다?
무토와 진토 조합으로 고집이 세고, 주장이 뚜렷하다 보니 자기 의견만 내세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홍염살 뜻과 핵심을 바로 잡으면 긍정적으로 활용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원래 살은 사주풀이에서 최우선이 되진 않는다.
매번 말했듯 음양오행의 조화, 십신과 대운, 세운에 대한 풀이를 먼저 본다.
결론적으로 내가 홍염살 때문에 좋지 않다, 작용이 있나 같은 생각은 접어라.
홍염살도 지지 작용을 잘 이용해서 성숙하고 매력적인 가치관을 가진다면 제대로 다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