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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잘하는 사주? 연애가 힘들다면...

사주평론

'유명 강사 끝내 이혼'

세줄분량인데 별 내용은 없는 기사로 포털 구석에 뜬 제목이다.

책과 강의를 팔고자 연애는 쉽다고 말해온 연애 강사들도 자기 팔자 내 이혼수는 막을 수 없구나 싶었다.


연애는 어렵다.


쉬웠다면 매달 7만 명가량의 사람들이 연애고민으로 사주나루를 찾아왔을까.

그래서 연애에 연달아 실패하다 보면 '내 탓인가?'로 사고하게 된다.


'내 잘못인가?' 한다면 사주로 생각하기 시작한 거다.

사주팔자를 보면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상담도 필요 없이 이번 글에서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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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잘하는 사주


연애 사주 글을 찾아보면 '연애 잘하는 사주'로 쓰인 글이 많다.

인터넷 정보를 긁어모아 쓰인 글들이 대개 도화나 홍염이 강한 사주, 수다자라 감수성이 뛰어난 사주를 연애 잘하는 사주라고 한다.


더 들어가자면 식상(食傷)이나 인성(印星)의 여부, 남자는 일지 재성(財星), 여자는 관성(官星)을 깔고 있는지, 정도는 어떤지를 본다.

이론으로 따지면 틀린 건 아니지만 이런 사주가 아니면 연애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도화살이나 홍염살이 없어도 끊임없이 이성을 만나는 사람도 있고, 식상이나 인성 없이도 행복하게 연애하는 사람도 많다.


연애를 잘하려면 사주에 어떤 요소가 있는지보다 사주팔자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

가령 재(財)가 발달한 사주들은 돈으로 이성에게 어필하는 게 좋다.

관(官)을 쓰는 사람은 상대가 암만 돈이 많고 외모가 수려해도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내 기준에 부합하냐 부합하지 않냐가 1순위가 된다.


비겁 식상 인성 모두 맞는 연애법이 있고 도화살, 홍염살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활용을 어떻게 하냐에 다르다.

때문에 연애가 매번 힘들고 끝이 좋지 않다면 사주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확실한 건 어떤 요소가 없어서 연애를 실패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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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가 연애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구조일순 있다.

도화살이나 홍염살의 유무, 식상과 인성의 유무 등 직접적이진 않아도 연애를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없어도 망하는 건 아니다.

사주팔자의 결핍을 보완하는 게 상대방과의 사주 궁합이다.


대표적으로 쏠린 사주들이 상대방의 사주가 바로잡아주는 궁합이 많다. (목다자가 금다자를 만나듯)

사주끼리 합하여 마이너스가 되는 글자를 플러스로 바꿔주는 궁합이 그렇다.

한마디로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기도, 나쁜걸 좋게 바꿔주는 것도 상대와의 사주궁합이다.


그래서 내 사주와 상대의 사주 궁합만 알아도 권태기, 갈등, 결혼시기, 이별을 조심해야 할 시기등 연애와 관련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니어도 사주를 보고 누구를 만나야 할지 만나도 되는지를 알 수 있다.


궁합을 보는 게 좋을까?


수십 년 명리를 해왔지만, 답하기가 어렵다.

대신 완벽한 짝을 찾으려고 하진 않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

자연스레 인연을 만나고 두 사람의 팔자대로 아프면 아프고 좋으면 좋게 만나길 바란다.


당장 통변을 통해 사주 궁합을 살펴볼 순 있지만

경험 없이 당장 이해하기 힘들 거다.

팔자대로 경험해 봐야 진정 인연을 만났을 때 구분이 수월한 것도 있다.


어찌 되었든 연애도, 사람도 결국 사주팔자 위에 있다.

연애를 잘한다 못한다는 사주팔자의 기질을 얼마나 이해하냐에 따라 다르다.

사주팔자야 필요시 언제든 봐줄 수 있지만 모두 경험해 보고 찾아와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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