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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목 사주(甲木), 똥고집 센 리더?

사주평론(갑목)

일차원적으로 본인 사주를 볼 줄 모르면 상담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맞다. 그리고 사주지식이 있으면 제대로 해석을 받은 건지 파악이 수월하다. 까다롭게 따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득 보다 실인 건 맞다. 하지만 기초에서 들통날 실력이라면 한 번은 몰라도 두 번째 방문을 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사주나루 칼럼은 수십 년의 명리식견을 적어내다 보니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손님들이 사주를 보러 오지 않는다고 눈치를 주는 것인데...

쉽게 말해 자정작용이다.

사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증명된 것만으로도 칼럼을 써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오늘의 주제, 천간 갑목(甲木)


대표적인 물상은 새싹이 돋는 모습을 생각하면 쉽다.

화기가 없는 겨울날 토(土)와 수(水)가 결빙되어 땅을 뚫고 올라오는 연약한 새싹, 갑목이다.

단단한 금(金)이나 뜨거운 화(火)보다도 강한 생기다.


한마디로 갑목은 모든 오행과 간지를 이겨내는 힘을 가졌다.

갑목의 기질은 생애주기로보면 어린 아이다.

호기심이 강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

자칫하면 유연성이 떨어져 주변사람들이 떠나가고 가장 큰 장점인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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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 갑목은 양간으로 계절로 따지면 초봄이다. (음목은 乙木)


갑목은 응축돼있는 기운이 발산하기 시작하는 상태로,

무슨 일이든 앞서려고 하고 먼저여야 하는 성향이다.

물론 그런 만큼 노력하고 진취적이다.

단점은 실패에 취약하다.

실패를 겪으면 다시 일어서는 의지가 약하다.


갑은 기본적으로 기운이 밝다.

그래서 갑을 가진 사람이 어둡다면 삶에 풍파가 많다고 해석된다.

갑목은 일간에 있을 때 특징이 잘 나타나도 다음으로 월간 시간 연간순이다.

갑목이 있으면 인정욕구가 강해지고 존재를 드러내려는 힘이 강해진다.

나를 보여주는데 거리낌이 없고 앞에 나서기를 좋아해서 남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쉽다.

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앞으로 계속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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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생애주기로 보면 어린 아이다.

어린아이를 생각해 보면 호기심이 많고, 창의력도 풍부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갑목의 호기심은 끝없이 배우고 발전하려는 에너지가 된다.

새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지구력이 부족해 시작은 빨라도 마무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을 마무리하기도 전에 다른 일을 시작해서 끝맺는 데에는 관심이 적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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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기질이 강한 갑목 (甲木)


하지만 모든 리더가 같은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는데,

갑목은 타인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리더십이다.

무리 내에서 약자를 돌보고 보란과 자부심을 느낀다.

그래서 신뢰받는 리더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기질 때문에 리더로서 객관적인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효율과 동떨어지게 한다.

가령 갑목이 인사담당자라면 성과가 맞은 부하직원이 인정에 호소할 때 곤란을 겪는다.

맡을 일에 충실하지 않으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해서 갈등을 만들어내기 쉽다.

갑목의 따뜻한 리더십이 빛을 보려면 감정과 이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장하는 나무


나무가 가지를 뻗어가듯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다.

일을 벌이고 확장을 시키는 능력이 좋다.

창의력과 아이디어 또한 뛰어나서 변화를 이끌어간다.

천간의 첫 글자인 만큼 갑목이 대운에 들어오면 삶의 큰 전환점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갑목과 어울리는 직업은 이 성향을 고려해 보면 쉽다.

고집세고 우두머리 성향이다 보니 어떤 일에 있어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알리고 싶어 해서 세워 올리는 건축업이나 교육업도 잘 어울린다.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좋아서 출판, 잡지, 신문 업종도 잘 맞는다.


갑목이 사주에 있다고 이러한 성향이 무조건 강하게 발현되는 건 아니다.

구조에 따라 강해지기도 약해지기도 한다.

갑목에서 금오행이나 합하여 유화시키는 기토가 오면 약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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