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을목)
2025년 을사년(乙巳年), 을목의 기운이 강한 해다.
매년 세운이 달라지긴 하지만 어느덧 7월이다.
요즘 사주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보니 운세를 보는 사람들은 많지만...
한해의 절반이 지난 만큼 신년운세 보기엔 늦은 감 있다.
시기상 신년운세 말고 앞으로 남은 2025년이 궁금하다면 참고해 보면 좋을 듯싶다.
제대로 읽기만 해도 올해부터 다음 병오년ㅡ 정미년 무신년 등 앞으로 기운도 짐작해 볼 수 있다.
물상으로 따지면 잎과 줄기로 이뤄진 식물인데,
그늘진 건물 뒷벽에 퍼진 담쟁이, 화초, 등나무 같이 부드러운 나무를 뜻한다.
구불구불한 넝쿨이 옆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확산하고 퍼지는 게 을목이다.
식물이 아니라 소리로 보기도 한다.
풀피리처럼 언어, 말, 음향, 상담, 성우와도 관련이 있다.
소리로 소통하는 일에 유리하다.
나뭇잎을 생각해 보라.
가을이 되면 낙엽이 되어 떨어진다.
이렇게 퍼지는 성질 때문에 확성기에 소리가 퍼지듯이 전달에 유리하다.
그래서 언론, 출판에도 연관이 많다.
을목은 갑목처럼 끝없이 성장하고 목표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퍼지는 담쟁이넝쿨처럼, 끈기가 있다.
뭔가 창작을 하거나 기획, 예술, 아이디어를 내서 새로운 걸 만드는데 유리하다.
계속 나아가는 힘이 있다 보니 자기의 영역에서 오랫동안 내실을 다진다.
능력을 키워가는데 방해가 있어도 유연하게 타고 성장한다.
유연한 사고, 빠른 적응력, 회복력이 타고났다.
겉보기에는 약해 보여도 내면은 뚜렷하고 강한 의지로 외유내강이다.
을목이 흔들려도 갑목처럼 뚝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히는 일은 없다.
을목은 목이지만 음목이다.
어린아이 같은 갑목(양목)과 달리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한발 뒤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거나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는 걸 바라고 기대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잇속을 챙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을목의 특징을 보면 치고 빠지기를 잘한다는 특성과 이어진다.
안 좋게 보면 자기 주관이 약하고 환경을 많이 타는데,
좋게 보면 지혜롭고 현실적이다.
을목이 비겁(比劫) 일 경우
본인 또는 주변사람의 주체적인 성향이 드러난다.
혼자서 일하기보다는 조직을 이끌거나 협업하는 일에 적합하다.
을목이 식상(食傷) 일 경우
창의성과 표현력이 빛을 본다.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를 추구한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성향을 갖기 때문에 요리사, 작가, 기획자, 음악가, 마케터, 광고 등의 직종과 잘 맞는다.
을목이 재성(財星) 일 경우
재물과 실리를 추구한다.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일처리도 신속하다.
편재라면 다방면으로 돈을 버는 능력이 뛰어나서 사업, 투자, 영업이 잘 맞는다.
정재라면 주기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는 안정감을 원하기 때문에 계획과 실무 능력이 바탕이 되면 좋다.
(예시: 은행원, 회계사, 법무사)
을목이 관성(官星) 일 경우
조직과 규율을 중시한다.
주로 공무원처럼 규율이 강한 조직에서 일하면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을목이 인성(印星) 일 경우
학문, 연구에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
편인이라면 심리학, 철학, 명리학처럼 실체 없는 학문을 탐구하는 성향이 짙고,
일반적인 교육과정보다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지식을 탐구하고 활용하는 직업이 좋다.
정인이라면 안정된 배움과 가르침으로 교사, 연구원, 교수, 학자와 같은 직접 교육자가 되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 을목 특징에 대해 적어봤는데,
을사년에 대입하려면 사화(巳火)까지 보면 된다.
이전에도 말했듯 화가 목을 생하다 보니 사화가 을목의 유연함,
적응력을 극대화하는 해가 될 듯싶다.
그래서 을목이 가진 리더십과 도전정신이 강해지지 않을까...
물론 이에 따른 압박, 스트레스는 주의해야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