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사주오행)
*들어가기 전에.... 사주나루 칼럼을 꾸준히 읽어왔다면 알 것이다. 오행만으로는 사주를 전부 풀이하기엔 한계가 있다. 명식 전체와 풀이의 갭이 크기 때문인데... 사주를 틀에 가두고 분석해 놓은 글들이 접하기는 쉽다. 사주를 잘 모르는 입문자들, 풀이에 굳이 돈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참고해서 해석하기도 할 거다. 어떤 경우든 본인의 자유다. 다만 왜 좋은 궁합이라는데 아니야? 나쁘다고 했는데 좋다를 오행칼럼만 보고 야기하는 건 곤란하다. 명확한 사주 해석이 필요하다면 풀이든 고서든 깊게 파고드는 게 이롭다.
목(木) 믿음직한, 따뜻한 사람
목의 본질인 성장, 생명력, 확장
물상으로 보면 나무와 봄 어린아이를 뜻한다.
목이 많은 목자다들이 대개 사고가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이다.
목오행은 배려심도 많고 정직한 장점이 크게 두드러진다.
첫 만남부터 "얘랑 있으면 편해"라는 평을 받곤 한다.
인상도 부드럽고 믿음직한 편이라 첫인상도 호감형이 많다.
이런 목오행 들은 수(水) 오행을 만나면 궁합이 좋은 경우가 많다.
수생목으로 물이 나무를 성장시키기 때문에 목에게 수는 안정감을 준다
목오행에게 수오행의 공감능력이 이해받는, 마음이 통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하지만 수오행은 표현이 소극적일 수 있어 목 오행이 먼저 표현하고 다가가는 것이 좋다.
만일 사주네 목다자(4개 이상 월지 포함 3개 이상)이면 수오행보다 목의 과한 기운을 조절해 주는 금오행이 이롭다.
화(火) 매력적인, 자신감 있는 사람
화오행도 목오행처럼 확산의 성질을 가지지만 차이가 있다.
화는 확산, 드러냄, 발산이다.
물상으로 보면 불이다. 사방으로 퍼지면서 어둠을 밝힌다.
화다자들이 대개 표정도, 말투도 강하고 주도적이다.
요즘말로 맑눈광이라고 보면 된다.
소개팅에서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관계가 발전되지 않아도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누구를 만나냐에 따라 호불호가 큰데,
목생화(木生火)로 목과 잘 맞는다.
목의 배려심과 온정의 화오행은 안정감을 느끼고, 화의 리더십과 자신감의 목은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화기운이 과하면 상대가 대화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 건 주의해야 한다.
과한 화다자 들은 화생토로, 토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합이 좋다.
토(土) 안정적이고, 무게 있는 사람
목화토금수 오행 중에 토는 모든 기운을 품고 중재한다.
그래서 상대로부터 듬직하고 믿음직하다는 평이 많다.
토가 사주에 있으면 불필요한 말이 적고 침착하다.
그래서 얼굴 표정 변화도 많지 않다.
상대한테는 비교적 어른스러운, 진중하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곧장 설렘을 느끼기보다는 관계가 오래갈 것 같은, 변함이 없을 것 같은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과 할 경우 소개팅부터 대화가 단조롭고 지루하게 흐를 수 있어 상대에 세 질문거리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화오행을 만나는 게 좋은데 토의 듬직함, 진중함에 화가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의 열정적인 모습과 표현력에 토오행이 매력을 느낀다.
특히 화오행은 마음에 들면 직진하는 타입이라 열린 태도로 호응만 잘하면 관계가 긍정적으로 흘러간다.
다만 토다자라면 목다자를 만나는 것이 이롭다.
성향이 반대라 충돌도 하지만 토다자의 현실주의가 목의 이상을 중화를 시켜준다.
금(金) 새침한, 도도해서 궁금한 사람
금오행은 목화와 다르게 변화가 빠르지 않다.
변하더라도 기존의 성질은 그대로다.
때문에 겉과 속이 같고, 한번 생각하면 끝까지 밀고 나간다.
금은 가을의 시작이자 열매를 맺는 시기라 다른 오행보다 실속을 추구하기도 한다.
분석적, 논리적, 정리정돈 성향을 가지고 있고 감정보다는 이성, 효율을 추구한다.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고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다.
쉽사리 가까워질 수 없는 벽이 있는 느낌이라 상대에게 호기심을 유발한다.
금 오행은 토를 만나면 안정감을, 토는 금의 깔끔함과 논리적인 모습에 호감을 느낀다.
그래서 대화의 결이 비슷하다는 감상이 들 거다.
하지만 대화가 너무 이성적이면 분위기가 딱딱해줄 수 있으니 유머를 가미하는 것도 좋다.
금오행이 과하다면 토보다는 화가 이롭다.
금의 날카롭고 직설적인 면을 제어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水) 섬세하고, 감성적인 사람
수는 직관, 감성, 흐름이다.
말보다는 느낌과 분위기로 소통하는 경향이 있다.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향이 많은데 그런 만큼 깊은 대화를 선호한다.
수의 감성은 큰 장점이 되지만 너무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될 수 있다.
수다자를 보면 묘한 매력으로 분위기 있는 사람이 많다.
본인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아서 궁금하게 만들고,
연애를 하게 되면 배려심이 깊을 거 같은 섬세함도 있다.
수 오행은 금오행과 만나면 성공률이 높다.
수에게 금은 틀과 안정감을 주고, 수는 틀 안에서 자유롭게 감성을 표현한다.
서로 성향이 반대되지만 거기서 안정감을 느낀다.
수다 자라면 오히려 토다자가 잘 맞는다.
토극수(土剋水)로 수의 깊은 생각에 빠지지 않게 도와준다.
오행도, 일주도 한 가지로 사주 전체를 조망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사주 풀이를 할 때 특정 오행이 많거나 과하다는 말을 들었다면 이번 칼럼을 참고하면 이롭다.
내 첫인상의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데 집중하면 분명 도움이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