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명리학: 생사(生死)

심리학, 통계학으로 보는 생기와 살기의 체감적 균형

명리학 고서에는 억부론이 있습니다.

억강부약(抑强扶弱).


강한 것은 누르고

약한 것은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누르고

얼마나 도와주어야 할까요?

오늘 그 비율을 알아봅시다.


피생 가생.png 상생 사주 구조


칭찬을 받았으면

받은 만큼 칭찬하고


칭찬을 해줬으면

해준 만큼 칭찬 받아야 합니다.


즉 피생과 가생

편인 생 비견과 편인 생 식신의 비율은

1:1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만큼.


피극 가극.png 상극 사주 구조


비판을 받았으면

받은 만큼 비판하고


비판을 해줬으면

해준 만큼 비판 받아야 합니다.


즉 피극과 가극

편관 극 비견과 편인 극 편재의 비율은

1:1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만큼.




그런데 고서에서는 아주 명확하게

극보다 생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목이 강하다면

목생화로 목의 힘을 줄일 수도 있고

금극목으로 목의 힘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선현들은 늘 금극목보다

목생화를 권장하였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오늘은 심리학적 측면에서 바라봅시다.


피생 피극.png 생기와 살기를 받는 사주 구조


명리학은 음과 양의 학문입니다.

편관 극 비견의 힘과

편인 생 비견의 힘이

1:1이라면 균형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체감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심리학 박사 존 고트먼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비판을 한 번 받았을 때 상한 감정을 회복하려면

평균적으로 다섯 번의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계산하면

편관 하나가 나에게 주는 영향력이

편인 다섯이 나에게 주는 영향력과

대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주 원국에 편관이 있는 사람은

억눌림에 익숙해지고

운세에서 편관이 또 들어오면

크게 힘들어 하지요.


사주 원국에 편관이 없는 사람은

억눌림에 익숙하지 않다가

운세에서 편관이 들어오면

갑작스레 충격을 받기도 하지요.


양쪽 모두 고충이 큽니다.


하지만 편인은 편관만큼의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사주 공부를 조금만 해보신 분들도

쉽게 체감하곤 합니다.


사주 원국에 편인이 있는 사람은

은은하게 기분이 좋고

운세에서 편인이 또 들어와도

살짝 더 기분이 좋을 뿐입니다.


사주 원국에 편인이 없는 사람은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운세에서 편인이 들어오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기도 하지요.


이처럼 생기와 살기의 작용력은

명리학적으로는 1:1이지만

심적인 고통과 행복은

크게 차이를 보입니다.


편인은 숨통이 트이는 정도입니다.


가생 가극.png 생기와 살기를 주는 사주 구조


그렇다면 비견 생 식신과 비견 극 편재의 비율도

5:1에 가까워야 상대방의 입장에서

체감적인 균형이 맞을 것입니다.


비판 한 번에 관계가 쉽게 무너지지만

칭찬 한 번에 관계가 극적으로 좋아지진 않지요.

저도 말 실수 한 번에 몇 번이고 사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칭찬과 비판의 비율을

최소 5:1로 유지하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느낄 수 없기에

무심코 상처가 되는 말을 하곤 합니다.


반면에 타인이 무심코 던진 말에는

크게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나 자신의 감정은 심장이 알려주니까요.


사람들이 나에게 5배로 칭찬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기에

내가 어찌할 수 없고


내가 사람들에게 5배로 칭찬하는 것은

그들이 잘 알아주지 않기에

정신적으로 지치게 됩니다.


사실 우리도

그들의 칭찬을

잘 알아채지 못하고 있지요.


그렇게 살고자 하는 의도도 있고

행동까지 이어졌지만

전달되지 않은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사람들의 기를 많이 살려 주기 위해

자주 입을 열어 칭찬하고

사람들의 기를 조금이라도 죽이지 않기 위해

자주 입을 닫아 비판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초보 사주 상담사들은

손님의 사주를 보고

편관보다 편인이 강하니까

인생 편하게 살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손님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지요.

힘들어서 찾아간 철학관인걸요.


사주팔자에는 그 사람의 기질이 나와 있지만

기질과 기분은 다릅니다.


한 사람의 기를 살리는 데에는

기를 죽이는 것보다

다섯 배의 노력이 필요함을 아시고

더 좋은 상담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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