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 vs 아는 동생

by 맛있는초코바

언니는 항상 나를 친동생이라 소개한다. 우린 고종사촌, 이종사촌의 관계. 안 닮은 건 척 봐도 다 아는데 항상 그리 말한다. 오늘은 편의점에서였다. 언니와 평소 잘 알고 지내는 편의점 사모님께서 매번 동생이라 소개하는 나를 보며 말했다.

"그래요, 친한 아는 동생이죠?"

"에이, 친동생이요."

편의점 사모님 눈이 동그레 진다. '진짜요?'라고 되묻듯. '에이, 설마...'의 눈빛도 함께. 이에 질세라 언니는 싱글벙글이다. '진짜래도 그러네.'를 대신해서. 도리어 중간에 낀 내 눈만 커졌다. 친동생도 먹히던 나인데, 아는 동생이라는 말이 더 쇼크였다. 우리가 그렇게 닮지 않았나? 그래도 살아온 게 몇 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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