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말로만 들어보던 호텔 숙박을 이번에 두 번째를 찍었다. 같이 투숙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우리 엄마. 엄마와 난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서로 보고 싶으면 보고 바쁘면 미뤄두는 사이. 그렇게 살아온 지 20년이 지났다.
엄마는 지독한 짠순이였다. 차비가 아깝다고 전철 3,4 정거장을 걸어 다니는 건 기본, 본인의 몸엔 10원 하나 쓰는 게 아깝다고 하셨다. 그런 여사에게 1박에 3만 원이 넘어가는, 둘이 합쳐 7만 원을 쓰는 호캉스는 결코 쉬러 오는 코스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