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절대 스터디 위드미를 하는 방식의 글이 아닙니다.
이제 겨우 3일.
작심 3일의 그 3일째. 다행히라고 해야 하나 본업이 강제휴일을 맞이했다.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뜨면 일하기 까다로운 환경이 되기에 강제로 쉬는 게 낫다. 실은 날씨와는 관계 없는데. 그렇게 핑계를 대야 본업을 쉰다 = 돈을 벌지 못한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그렇다.
그리하여 일찍 시작해본 작업, 즉 출근. 하지만 이번에도 기록을 보니 30분을 조금 넘긴 모양이다. 물론 작업시간에 하나만 하기는 아까워 평소 쌓아둔 세탁물을 같이 처리했다. 그래서 들락날락이 있었다. 시간의 공석이 생긴 셈이다. 그것 역시 쿨하게 작업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나 싶기도 하고.
오후에 다시 사두고 쌓아놓은 책을 읽었다.
유원이라는 청소년 소설이다. 창비에서 상을 받았다는 광고를 보고 샀다. 물론 새책 아니고. 소설 읽는 방식은 한번에 쭉 읽을 때보다 띠엄띠엄 아니 쉬엄쉬엄 읽을 때가 많다. 혹은 묵히고 읽고 묵히고 읽고. 이번에 잡은 책도 사둔지 2개월 넘어 읽는데도 진도가 더디다. 집중하는 자의 속도가 그러한거니 책의 재미와는 무관하다. 지금은 소설 중간까지 읽었는데 책표지의 파란 배경과 하얀 담벼락 같은 곳에 서 있는 두 소녀의 그림.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 처음엔 바다와 방파재라 생각했는데 하늘과 옥상벽이었다.
어쨌든 오늘도 미션 클리어!
셀프 스터디 위드미는 계속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