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절대 스터디 위드미를 하는 방식의 글이 아닙니다.
진짜 스터디 위드미고 뭐고 전부 오프. 아무 생각없이 푹 자버렸다. 3일 하고 쉬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혹은 일요일은 모두의 휴일이니 나도 쉬는 걸로. 그도 아니면 마법의 약을 먹지 않아서. 기타 등등의 핑계를 푸는 중. 3일 하고 하루 쉬려는 의도는 아니였다. 단지 비가 너무 와서 귀찮았다. 여기서의 포인트! 귀.찮.아.서. 오케이!
신청한 스터디에서 쪽지를 드디어 받았다. 답장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인원이 충원되었다는, 다른 좋은 스터디를 찾으시길 바란다는 부드러운 거절의 쪽지. 역시 거절은 매번 겪는 일인데(본업의 특성상 매번 겪는다) 적응이 되질 않는다. 적응이 안되야 정상이라고 들었것만 그래도 속상하다. 별거 아닌 일인데. 지난번에 쓴 그 자신감 그새 어디로 갔어?! 거절의 쪽지에 답장을 썼다. 덕분에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갔다고 좋은 스터디 계속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자존심 팍팍 집어넣은 쪽지였다. 상태를 보니 읽음이라고 떴다. 이걸로 스터디 참가는 끝. 잘된 일이다. 어자피 그 출근시간 지킬지 아닐지도 장담 못해. 끝까지 쿨한척이다.
어젠 안 먹었지만(먹는걸 잊어서) 오늘은 먹었다. 마법의 약. 효과는 12시간. 잠은 오지 않는다. 본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약이라서 먹었는데 또 비가 온다. 5월인데 장마철 같이 비가 온다. 본업에는 오늘이 상당히! 중요한 날인데 비가 온다고 한다. 다시 강제 휴업. 혹자는 그럼 본인의 자유시간이 늘어나고 스터디 위드미를 실행할 시간이 여유롭지 않느냐 하고 물을테다. 내 답변은 그렇지 않다, 이다.
스터디 위드미를 하려는 작업 시간은 대략 30분에서 한 시간정도. 그 이상을 늘릴 생각이 지금은 없다. 스스로가 쓰려는 청소년 소설의 글? 글감? 이야기? 플롯도 여전히 뜬구름 잡는중이다. 그러니 할 일은 필사와 독서. 이런이런 여기서 할 일이라고 써버렸다. 스터디 위드미를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갑자기 서글퍼진다. 내가 원해서 하는 행동이 생각없이 몸이 움직여지는 일로 받인들이다니!
여튼 오늘은 독서로 마무리!
저 책, 다시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