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절대 스터디 위드미를 하는 방식의 글이 아닙니다.
거창히 정리라고 할 게 없지만, 주변 정리를 하고 싶었다. 바로 이전에 읽은 저녁루틴 책에 따르면 재미있어야 한다 했다. 재미가 있으려면 일단 주변 정리가 되어야 좋을 듯 싶었다. 그래서 지저분한 내 책상?과 내 책장 을 모두, 가려버렸다! 만세! 아예 외면 하면 되지 않겠어?! 허나 그냥 외면할 순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나름의 정리를 했다. 버릴것 버리고 남길것 남기고. 요샌 남기는 것 보다 버리는 게 많다. 정말이다. 이 방의 주인인 언니가 오면 과연 치운게 맞나 싶겠지만. 나는 전력을 다했다오! 그것만 알아주오!
간만에 내가 쓴다고 생각하던 청소년 소설의 첫 끄적임을 건져냈다. 날것 그대로를 지인에게 바로 쏴버릴 정도였다. 이건 이어서 읽고 있는 책 쓰는 책의 힘 이려나? 생각만 말고 일단 써라. 말은 쉽지만 머릿속 편집자는 정리 안되고 날것은 끄적임조차 방해한다. 날것은 그저 붕붕 떠다니는 연기라서 구체화가 되려는지는 알수없다. 이대로 푹푹 꾹꾹 눌러있기만 할지도. 그래도 써냈구나. 밖으로. 이젠 살을 붙여봅시다. 그러려면 자료라는 입력시간이 중요하니까 일단, 읽자. 보고 느끼자. 벼락치기는 좋지 않다. 알고 있다.
그리고 스터디 위드미와는 상관없을지 몰라도 덕친들이 생겼다. 섬나라 덕질을 하고 있으니 외국어는 자연스럽게 장착해야 하는 무기인데 다들 그쪽에 능력자이다. 그러다보니 섬나라 덕질의 대상이 하는 이벤트에 참전하기 전까지는 만나기 힘들테지만 섬나라 언어의 시험날 뭉쳐보는 건 어떨까 라는 화제가 떠올랐다.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이렇게 서로서로에게 함께 뭔가를 도모하자고 말을 걸 수 있다는 게 기뻤다. 이러면서도 오늘의 할당량은 채운건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