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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있는초코바 Jun 01. 2021

11. 오랜만의 서점 나들이

이건 절대 스터디 위드미를 하는 방식의 글이 아닙니다.

 

 의리는 배우 김보성 씨만 지키는  아니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책을 꾸준히 번역해서 출판해준 북스피어. 지인의 최애 출판사로 알게  . 간간히 소식을 접하던  어찌어찌 펀딩식으로 책을 출간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도 참가해 봤다. 그런 이벤트와 동시에 잊을만 하면 날아드는 출판사 대표님의 메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소속감이 생긴다. 대표님은  모를텐데. 이상할 노릇이다.


 미미여사의 책은 화차나 이유, 누군가 시리즈 정도 읽은 기억이 있다. 모방범도 읽긴 했고 미미여사 월드로 묶어 나오는 에도시대 시리즈도 읽긴 했는데 확실히 관심이 덜해서 내용이 희미하다. 그런 차에 신간이 나왔단 소식을 들었다. 역시 에도시리즈 하지만 이번엔 2부라는 타이틀이 달렸다. 1부도 제대로 못 읽었는데? 지레짐작해서 겁먹었더니만,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물론 내가 지명이나 사람 이름엔 약해서 내용을 제대로 따라 가고 있는지는 의문이었지만.


 책은 아직도 읽는 중이다. 어쩌면 읽지도 못하고 친구에게 보낼 선물용이 될지도 모른다. 기왕 줄거 읽고 주는게 낫지 않겠냐 하겠다. 초반만 보고 줄거리만 봤는데, 재밌었다. 그러니까 빨리 보내주고 싶더라. 그 친구는 지금 미야모토 무사시 읽으려던데 그거 다 읽고 읽어주려나? 아마, 처음부터 나는 의리를 지키고 싶었던 것 뿐일지 모르겠다. 일종의 '빠'가 되고 싶었는지도.


 그렇게 간 서점에서는 원하는 목표달성을 하지 못했다. 책의 재고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이런, 팔짜에도 없는 서점 투어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현재 있는 지점은 교보문고 동대문점. 여기 없음, 종로로 나가는 수 밖에. 그곳엔 적어도 3곳은 자리잡고 있지 않은가!


 이쯤되면 어째서 온라인으로 사지 않는가? 싶겠다. 일단 가지고 있는 카드가 내명의가 아니고 그렇기에 온라인 사용이 불가능했다. 그핑계로 서점 가는 일이 없다면 평생 갈 일이 드물듯 했다.


 어슬렁 어슬렁 익숙하지 않은 초점으로 목표물을 찾고,  다음 생각했던 책을 찾아 나선다. 고민하던 고양이 그리기 일러스트책. 미술은 매번 사고는 바로 창고행인데.. 일러스트 서고 매대에서 30분을 버텼다. 그리고는집었다. 이번 책은 언제까지 버티려는지 궁금했다.



 그러다보니 가지고 있는 일본 원서들이 제대로 번역되어 있는지 알고 싶었다. 집에 빠르게 돌아와서 폭풍검색을 해보니 내가 궁금해 했던 분은 이미 돌아가신 분이였고, 그분의 책은 몇권만이 번역되어 있었다.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내 자만이었다. 나중에 읽어보기로 했다. 저분의 원서를 베껴 쓸까 했는데.


 지금 하는 스터디 위드미의 종류는 전부 한글이니까 가끔 일본어도 섞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하나나 잘하라는 말은 사양한다. 여러가지 맛보는 것도 좋잖아. 하나가 더해져서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실험정신을 발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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