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절대 스터디 위드미를 하는 방식의 글이 아닙니다.
이번엔 데드라인을 맞춰 나가는 생활형 스터디 위드미라고 생각하고 쪽지를 보냈는데... 이틀동안 답이 없어서 까였다라는 글을 막 쓰고 있었다. 혹시 모르니 다시 확인해 보자꾸나, 쪽지함을 열었더니 답장이 왔다! 헌데 스터디원을 모집하신 그분의 설명을, 모집 취지를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쓰려는 기본 스토리가 나와 있는 상태에서 퇴고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자꾸 흐트러지는 자신과의 흐름이나 혼자만 노력하는게 아니다 라는 것을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기에 처음 쓰려는 분들은 맞지 않을듯 하다고.
맞다. 난 흐름도 모르고 기준도 없고 단지 속함을 원해서 보냈다는 생각이 강했다. 스토리도 말씀하신대로 나온게 없고. 이런 상태라면 도움은 커녕 발목만 잡을 뿐일지도.
최근 소설 필사는 꾸준히 하고 있는데 맘에 찔리는 부분이 나왔다. 필사하는 소설은 온다 리쿠님의 꿀벌과 천둥이고 재미를 위해 책은 읽지 않은 상태에서 필사중이라 내용의 결말은 모르는 상황. 헌데 콩쿨에 도전한 여러 인물 중에서 유달리 눈부신 캐릭이 나오는데 다들 그 캐릭의 피아노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마음이 흔들리고 있더라.
즐겁게 피아노를 친다고. 다들 치기 버거워 하는 곡을 연주함에도 정작 치고 있는 곡이 무슨 곡인지 그 캐릭이 모르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흡사 신에게 사랑받는 캐릭이라고.
신에게 사랑받을 만큼의 완벽함을 바라진 않는다. 그래도 스터디 위드미를 혼자 했던 이유가 혼자서도 잘해요를 보여주고 싶었던 거다. 혼자도 즐거워요! 즐겁다의 기준은 잘 모르지만.
8월에 해보겠다 작성한 리스트에 소설 줄거리 잡자는 이야기를 넣어놨는데,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래도 자료조사라고 본 영상들은 속상하더라. 그 속상함을 담고 싶다고 느꼈다면... 그대로 하면 되겠지?
여튼 꾸준히 가자는 게 시작의 이유였다. 그것이 확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