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사잡 (알면 쓸데없는 사케 잡학)
일본에는 너무 많은 사케들이 있다. 약 1만 여종 정도는 추정된다. 일본 전국에 약 1,300에서 1,500개 양조장이 있는데 여기에 각각 계절별, 한정별로 생산하는 브랜드를 평균 7개만 생산한다고 해도 1만 종이 넘어버린다. 모든 사케를 1종씩 매일 적립식으로 구입한다고 해도 27년 4개월 (10,000일) 이 걸린다.. 조금 억지스럽지만 그 정도로 많다는 이야기이다.
모두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맛도 모르는데 어떤 걸 구입해야 할지 모를 때는 키키자케 (利き酒)라는 시음회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키키자케라는 것은 니혼슈를 맛보고 품질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니혼슈를 쉽게 접하기 위한 수단과 다양한 니혼슈를 조금씩 맛보는 단어로도 사용된다.
술은 마시는 거라서 미각만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와인이 그랬던 것처럼 시각, 후각도 맛의 3대 요소로 불린다. 먼저 보고, 향을 맛고, 맛을 음미하는 식으로. 이처럼 몇 종류의 니혼슈를 소량씩 마시고 맛이나 향기의 차이 등을 체험해 보면서 자신의 취향을 아는 飲み比べ(노미쿠라베)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니혼슈 시음도 와인 테이스팅처럼 「눈, 코, 입」의 순서로 실시하는 것이 기본!!
색깔을 보다
일단 외형을 체크하면 니혼슈는 거의 무색투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또한 병의 색깔도 다양해서 술잔에 따르지 않으면 비교가 불가하지만 원래 색감은 연한 그린이나 약간의 아이보리색감을 포함하고 있다. 색감 외에도 투명도나 점도 등을 확인하면 좋다.
향기를 맡다
니혼슈는 향기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것부터 화려한 긴조향, 바나나향까지 놀라울 정도로 향기의 폭이 넓다. 향기는 사케 온도와 사케 용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변화를 느끼는 것도 사케를 마시는 즐거움의 하나이다
맛 보다
니혼슈는 맛중에 짠맛과 매운맛을 제외한 단맛, 신맛, 쓴맛, 그냥맛 4가지를 갖추고 있다. 입에 머금었을 때의 첫인상, 4개 미각의 복잡성, 변화하는 맛의 퍼짐과 뒤에 남는 인상 등을 즐기는 것도 체크 포인트!! 사케를 조금만 입에 머금고 숨을 가볍게 들이마시면서 혀 위에서 굴리면 입안 전체에서 그 술만의 자체 맛을 느낄 수 있다. 와인을 마실 때 입안에 잠깐 머무는 것처럼...
베라 31처럼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니혼슈!! 각 지역 특색에 맞는 니혼슈별로 지역 이벤트를 많이 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지역에서의 특별한 니혼슈를 만나고 싶다면 눈, 귀, 손이 빨라야 될 거다. 찾아보면 별의별 이벤트가 많으니까..
@일생톡